‘승부’ 유아인 리스크 없었다…1위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가 이른바 ‘유아인 리스크’를 이기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승부’는 전날 9만148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애초 OTT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로 했으나 주연인 유아인의 마약 투약 논란으로 좌초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투자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손잡고 극장 개봉을 추진, 우여곡절 끝엔 26일 개봉하게 됐다.
개봉과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 데엔 ‘유아인 리스크’를 넘어서는 재미와 완성도가 한몫했다. 영화 개봉 전부터 사전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만난 관객들부터 극장가 승부사, 이병헌의 강렬한 연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연출, 그리고 지루할 틈이 전혀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터. 게다가 개봉 이후에도 CGV 홈페이지 골든에그지수가 96%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해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위는 ‘미키 17’이다. 1만7273명이 관람해 누적관객수 288만9549명을 달성했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과 ‘콘클라베’는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각각 1만5151명, 5794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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