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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해, 행복해, 사랑해”...빵 터지는 미소, 한입이면 충분해 [떴다! 기자평가단]

박홍주 기자
입력 : 
2025-03-27 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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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에서 디저트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며, 각 업체가 최고의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매일경제가 선정한 2025년 편의점 최고의 디저트 목록에는 GS25의 '브레디크 쫀득 모찌롤 플레인'이 1위를 차지했고, 세븐일레븐의 '유자크림롤'과 이마트24의 '클래식픽 리치슈크림빵'이 뒤를 이었다.

각 디저트는 특유의 맛과 특징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으며, 편의점에서도 전문점급의 디저트를 기대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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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디저트 왕중왕전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달콤함은 본능이다. 누구나 사랑한다. 설탕과 초콜릿과 생크림과 탄수화물이 덩어리째 입에 들어오면 느껴지는 달콤함. 출출하고 피곤할 때 활력을 주는 짜릿한 달콤함.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마저 설득해내는 절제의 맛이고, 저속노화의 시대에도 가끔은 ‘가속노화 풀액셀’을 밟고 싶어지는 소소한 반항의 맛이다.

편의점 업계는 ‘누가 더 근사하게 달콤하냐’의 전쟁 중이다. 저마다 자신이 가장 세련되고 멋스러운 달콤함을 갖고 있다고 뽐낸다. 한마디로 디저트 전쟁이다. 구매를 기다리는 수백, 수천 종류의 디저트가 쌓여 있다.

이 때문인지 편의점은 디저트 유행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크림빵, 두바이 초콜릿, 약과, 젤리 등 매년 시장을 강타한 트렌드는 어김없이 편의점에 흔적을 남긴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끊임없이 ‘대박 디저트’를 찾고, 만들고, 홍보한다. 이 중 일부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흥행에 성공하고, 극소수가 시간의 시험을 이겨내고 ‘클래식’이 된다.

매일경제는 2025년 편의점 업계가 가진 최강의 디저트 현역 선수들을 골라냈다. 회사마다 자체 선별을 거쳐 앞으로 가장 유망한 디저트를 추천받았다. 회사마다 직접 골라 출전시킨 최고의 상품이니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 편의점이 내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디저트’다.

편의점 4사가 꼽은 최고의 디저트끼리 경쟁을 붙였다. 편의점 디저트 왕중왕전이라고 할 만하다. 다만 최소한의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해 베이커리류로 한정했다. 평가에 참여한 매일경제 기자들은 “각자의 대표 상품인 만큼 롤케이크, 크림빵, 브라우니 등 종류가 다양해 개개인의 선호도와 입맛이 강하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평가는 참고만 하고 직접 하나씩 맛보시라”고 입을 모았다.

GS25 ‘브레디크 쫀득 모찌롤 플레인’ [사진=GS리테일]
GS25 ‘브레디크 쫀득 모찌롤 플레인’ [사진=GS리테일]

영예의 ‘편의점 디저트 1등’은 GS25의 ‘브레디크 쫀득 모찌롤 플레인’이 차지했다. 쫀득하면서 폭신폭신한 시트에 우유 베이스의 크림이 가득 찬 디저트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크림의 풍미가 강하다. 한 입에 먹기 쉽게 5조각으로 잘렸고, 커피나 차 종류와 잘 어울린다. 가격은 3800원이다.

2017년 처음 출시된 ‘모찌롤’은 편의점 디저트 대중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디저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각인시키며 8년간 연평균 6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살아남았다. 누적 5000만개 이상 판매된 ‘모찌롤’이 지난달 재단장을 거쳐 새롭게 출시됐다.

이 제품에 최고점을 준 김효혜 기자는 “호불호가 적을 맛으로 우유 크림의 양이 확실히 많다”며 “시대에 맞춰 당도 많이 들어 있지 않아 간단히 먹기에 아주 좋다”고 호평했다. 이효석 기자는 “빵 같지 않은 쫀득하면서 폭신폭신한 시트가 크림을 꽉 잡아주는 매력이 독보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5개로 나뉜 제품의 용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자크림롤 [사진 = 세븐일레븐]
유자크림롤 [사진 = 세븐일레븐]

2위에는 세븐일레븐의 ‘유자크림롤’이 올랐다. 봄을 맞아 계절에 어울리는 노란색을 테마로 출시한 이 제품은 쫀쫀하고 달콤한 카스테라 시트에 상큼하고 부드러운 유자 크림을 채웠다. 향긋한 유지향과 생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한 조각 소포장됐고 포크가 동봉돼 휴대하기도 편하고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기 좋다.

김금이 기자는 “유자빵이라는 신선한 시도가 좋고, 크림 안에 유자 알갱이를 박아넣은 디테일이 마음에 든다”면서도 “빵에 비해 크림 양이 다소 많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보기와 달리 단맛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쉽게 질리지 않는다”면서도 “크림이 아주 부드럽지는 않아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을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함께 시식에 참여한 매일경제 컨슈머마켓부 관계자 역시 “빵이 생각보다 쫀득하고, 유자 향이 너무 강하지 않아 부담없이 즐기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마트24 ‘클래식픽 리치슈크림빵’ [사진 = 이마트24]
이마트24 ‘클래식픽 리치슈크림빵’ [사진 = 이마트24]

이마트24의 ‘클래식픽 리치슈크림빵’이 3위에 올랐다. 오리지널 정통 슈크림빵을 표방한다. 부드러운 빵 속에 꾸덕하고 고소한 슈크림이 가득 들어 있다. 이마트24가 고물가 속 품질과 가성비를 함께 잡기 위해 내놓은 베이커리 브랜드 ‘클래식픽’ 9종 중 하나다. 가격은 2800원이다.

이 기자는 “꾸덕한 크림의 질감 덕분에 빵과 크림의 균형이 유지돼 깔끔하게 먹기 좋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는 “지나치게 달지 않은 크림빵의 정석이고, 크림이 쫀쫀하고 적당량 들어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CU ‘초코 무스 쫀덕케이크’ [사진 = BGF리테일]
CU ‘초코 무스 쫀덕케이크’ [사진 = BGF리테일]

CU의 ‘초코 무스 쫀덕케이크’가 뒤를 이었다. 말 그대로 쫀득한 초콜릿에 꾸덕한 브라우니를 올린 제품이다. 밀크초콜릿과 다크초콜릿을 섞어 진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했다. 브라우니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질감도 큰 특징이다. 2개의 작은 조각 케이크로 구성해 먹기 간편하다. 가격은 3800원이다. CU 측은 “초코와 브라우니의 단맛을 강조하기보다는 균형을 맞췄다”며 “우유 또는 커피를 곁들여 먹으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혜 기자는 “이름처럼 위쪽 초콜릿은 매우 쫀득하고 밀도가 높고, 아래쪽 쿠키는 바삭바삭해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며 “초콜릿의 단맛이 너무 강하지 않아 초코맛을 원하는 사람은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적절했다”고 호평했다. 이 기자는 “시중의 브라우니 제품과 비슷하고, 먹다보면 질리기 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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