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결혼을 앞둔 배우 남보라가 동생의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출처 = 유퀴즈 영상 캡처]](https://pimg.mk.co.kr/news/cms/202503/27/news-p.v1.20250327.4f5b19457121405190507e6ab990ffc2_P1.jpg)
5월 결혼을 앞둔 배우 남보라가 동생의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3남매 장녀인 배우 남보라가 오빠, 동생들과 함께 나왔다.
일곱째 남세빈은 이날 남보라에게 손편지를 썼다.
“난 언니가 결혼을 못할까봐 걱정했어. 아마 성격 때문에?”라는 장난으로 시작된 편지에서 세빈은 “장난이고 언니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까 마음적으로 독립 못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언니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니까”라고 썼다.
“언니는 다음 생에도 13남매로 태어날 거야?”라고 묻고 싶다는 그는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그 질문한다면 망설임 없이 ‘예스’라고 대답할 거야”라며 “우리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모든 순간이 있었기에 우리 가족이 있다는 걸 느끼거든”이라고 했다.
세빈은 또 “다음 생에 내가 7번째로 태어나서 언니 오빠 옷을 물려 입고 찬물로 샤워하는 추운 시절이 있어도, 라면 5개 끓여서 10명이 나눠 먹던 그 배고픈 시절이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가슴 아픈 순간들이 있을지라도 나는 그 모든 순간들을 가족과 함께 겪으며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언니가 장녀로 태어나지 말고 사랑 많이 받는 막내로 태어나 보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모든 날들이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지길, 사랑해”라고 고백해 남보라를 울게 만들었다.
이에 남보라는 “저희가 어릴 때 풍족한 환경이 아니었다”며 “진짜 수도, 가스, 전기 다 끊긴 적이 있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촛불을 켜고 지낸적도 있었다는 남보라는 “따뜻한 물이 안나오니까 아침에 가스버너로 물 끓여서 세수하고 학교 간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또 “진짜 라면 5개를 불려서 나눠먹었다”며 “(그런데)누구 하나 불평한 사람이 없었다. 힘들긴 했는데 그때 정말 잘 버텨줘서 지금 저희 가족이 단단하게 뭉친 게 아닌가”라고 했다.
남보라는 지난 2005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 KBS 1TV ‘인간극장’ 등의 방송에 11남매 중 장녀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동생 둘이 더 늘어 현재는 13남매의 장녀다. 남보라는 지난 2015년 다섯째 남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