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하회마을 산불 소강상태…"비 예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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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불길이 서원에서 직선거리로 3㎞ 떨어진 풍천면 인금리 야산까지 접근했지만, 밤새 크게 확산하지 않고 비슷한 기세를 유지했다. 밤새 바람이 초속 1∼2m로 약하게 불고 방향도 서원 쪽과 비껴 있어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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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란 이름은 마을 주위를 낙동강이 돌아서 흐른 데서 유래한다. 하회마을은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인 류성룡 등을 배출한 풍산류씨 종가를 비롯해 그의 후손들을 중심으로한 주민 150여명이 살고 있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많이 남아 있고 유교 문화를 비롯한 전통이 온전하게 보존돼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서민들이 놀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 전승된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도 1999년 한국을 찾았을 때 하회마을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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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지역에는 이날 오전화 오후에 비 예보가 있다. 다만 강수량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번져가는 불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과 오후에 한 때 1㎜ 안팎씩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예상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 보이지만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으로 불이 접근하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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