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라크 꺾은 덕에… 韓축구, 월드컵 본선행 파란불

정윤철 기자 2025. 3.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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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한국이 팔레스타인의 기적적인 승리 덕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팔레스타인은 26일 열린 이라크(56위)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아미드 마하즈나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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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안방 두 경기 무승부 그쳤지만
6월 이라크전 비겨도 본선 확정
北은 탈락… UAE “벤투 감독 경질”

안방에서 열린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한국이 팔레스타인의 기적적인 승리 덕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팔레스타인은 26일 열린 이라크(56위)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아미드 마하즈나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조 최하위(6위)였던 팔레스타인은 예선 첫 승을 거두며 5위가 됐고, 승점 추가에 실패한 3위 이라크(승점 12)는 상위 팀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는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또 치러야 한다.

B조 선두 한국(승점 16)은 25일 안방에서 2위 요르단(승점 13)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비겨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20일 오만전(1-1 무승부)을 포함해 안방 두 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한국이 어부지리로 본선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국은 6월 열리는 이라크와의 예선 9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마지막 10차전을 남기고 이라크와의 승점 격차가 4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한편 C조에 속한 중국은 25일 호주와의 8차전에서 0-2로 완패해 최하위(승점 6)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은 2위 호주(승점 13)와의 격차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이 좌절됐다. 중국은 남은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4위 이내 진입을 노리게 됐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2002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A조 북한은 26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예선 8차전에서 1-2로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북한은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무 6패를 기록해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북한전 승리를 지휘한 UAE는 조 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UAE 축구협회는 북한전을 마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벤투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UAE가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 이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약체 북한을 상대로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한 게 경질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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