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명중 4명 "집에서 즐거움 못 느껴"…무슨 이유?

이케아 11년간 '라이프 앳 홈 보고서' 발표
전 세계 39개국 3만8630명 대상으로 조사
집에서의 즐거움…건강·취미·자가 등 영향
'울리세스 스튜디오' 협업 6개 디자인 공개

[서울=뉴시스] 이케아, 집에서의 즐거움 조명한 '2024 라이프 앳 홈 보고서' 발표 (사진=이케아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전 세계 10명 중 4명은 집에서 충분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는 '즐거움이 가득한 집'을 주제로 '2024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보고서(Life at Home Report)'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케아 라이프 앳 홈 보고서는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다. 이번에는 '집에서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9개국 3만86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보고서는 ▲건강과 행복 ▲놀이와 재미 ▲개성과 소속감 ▲소통과 연결 등을 집에서 경험하는 즐거움과 관련된 4가지 주요 주제로 도출해 주제별 동기 요인과 방해 요인을 분석했다.

건강과 행복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강, 웰빙, 습관 등이 집에서의 즐거움에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응답자 3명 중 1명은 깔끔하고 청결한 공간이 웰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웰빙 활동 중에서 '수면'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꼽혔다.

놀이와 재미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취미, 창의적인 활동, 놀이 등을 우선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있을 때 장난기가 발동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14%에 불과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취미나 관심사에 시간을 할애하면 단순히 집을 더 즐거운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 그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이 오래 지속된다"며 "전반적인 웰빙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자신과 인간관계, 주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취미는 'TV 시청'으로 54%가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독서(46%), 요리(40%)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은 목욕이나 샤워를 즐거움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평균 25%가 목욕을 즐겁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은 37% 응답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은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 편이었다. 핀란드는 새 침대 시트 사용할 때, 인도는 아이들과 놀아줄 때, 이탈리아는 집을 꾸미는 데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이케아는 스페인 디자인 스튜디오 '울리세스 스튜디오(Ulises Studio)'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디자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이케아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가 보유 여부도 집에서 즐거움을 찾는 데 영향을 끼쳤다. 전 세계 응답자 중 집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자가 보유자의 55%는 집에서 자주 즐거움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반면 집을 자유롭게 꾸미기 어려운 세입자는 47%만이 집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응답해 차이가 나타났다.

이케아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집에서 즐거움을 실현하도록 영감을 주는 디자인 컬렉션도 함께 공개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 기반을 둔 디자인 스튜디오 '울리세스 스튜디오(Ulises Studio)'는 건축학적 콘셉트와 초현실적인 디자인에 집중한다. 이케아는 이들과 협업해 '상상의 방'을 주제로 6개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디자인에는 실제 이케아 홈퍼니싱 제품을 활용해 보고서가 주목한 집에서의 즐거움을 만드는 주요 트렌드를 담았다.

공개된 디자인은 일어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침대를 가장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베드로팅', 나이와 관계없이 놀이와 즐거운 반항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키덜팅', 깊이 있는 소통에 최적화된 공간인 '빅 토크' 등이다.

벨렌 프라 잉카그룹(이케아 리테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포지셔닝 매니저는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으로 안정감을 제공하는 집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개성을 표현하거나 놀이를 즐기는 등 즐거움을 경험하는 작은 실천을 이어가면 집에서의 생활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이케아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의 홈퍼니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