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 Good] 모험가, 다시 모닥불 앞으로...이번엔 휴대폰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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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잘 모르는 캐릭터들이 모닥불 앞에 모인다.
이들은 손수 만든 음식을 서로 나눠 먹고, 몇몇은 악기를 들고 연주를 한다.
채집과 낚시 등으로 재료를 수집하고 가공과 제작을 통해 아이템을 만들며 게임 속 캐릭터로부터 의뢰를 받고 이를 수행해 능력치를 키우는 콘텐츠도 있다.
모닥불에 둘러앉아 이용자들과 대화하고 갖고 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 캐릭터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버프)를 함께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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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인기 RPG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

서로를 잘 모르는 캐릭터들이 모닥불 앞에 모인다. 이들은 손수 만든 음식을 서로 나눠 먹고, 몇몇은 악기를 들고 연주를 한다. 같은 악보를 든 누군가는 합주로 합류한다. 넥슨이 2004년 한국에 첫선을 보인 다중 사용자 접속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마비노기'를 상징하는 낭만과 감성의 풍경이다.
할 것도, 볼 것도 많은 오늘날 게임에서 이런 풍경을 기대하긴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가상 공간의 다른 세계 속 판타지 라이프를 꿈꿨던 이들의 추억은 남아 있다. 마비노기가 출시된 지 스무 해가 넘은 2025년, 넥슨 자회사 데브캣이 선보인 후속작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런 추억을 되살리려 노력한 게임이다.
원작 초기 스토리·캐릭터로 신구 게이머 다 노린다

27일 출시를 앞두고 넥슨의 도움으로 체험해 본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마비노기의 메인 스토리 중 1장 '여신강림' 편을 바탕으로 한 내용을 담았다. 마비노기의 역사에서 가장 초창기이자, 지금도 전성기로 회자되는 시점의 내용을 가져와 기존 게이머에겐 추억을, 신규 게이머에겐 '마비노기' 세계로의 입문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주인공 캐릭터는 마비노기의 원작 세계 '에린'을 배경으로 원작 등장인물과 만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게이머는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도 다른 MMORPG와 마찬가지로 마을에서 퀘스트(임무)를 받고 '사냥터'와 '던전'에서 적 몬스터를 사냥해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채집과 낚시 등으로 재료를 수집하고 가공과 제작을 통해 아이템을 만들며 게임 속 캐릭터로부터 의뢰를 받고 이를 수행해 능력치를 키우는 콘텐츠도 있다.
'커뮤니티 콘텐츠' 강조했지만 원작 팬 아쉬울 수도

마비노기만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으로 느껴진 부분은 다른 사람과 대화 또는 협력을 하도록 하는 커뮤니티 콘텐츠였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캠프파이어다. 모닥불에 둘러앉아 이용자들과 대화하고 갖고 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 캐릭터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버프)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원작 마비노기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옷 염색을 통한 꾸미기 콘텐츠, 악기 연주 콘텐츠도 등장했다. 마비노기의 악기 연주는 준비된 악보를 연주하는 것 외에 직접 'MML 코드'를 입력해 창작된 곡을 만들어 게임 속에서 들려줄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물론 원작과 차이점도 있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목표를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도 해보고 싶은 게임"이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개인용 컴퓨터(PC)로만 플레이하던 원작과 달리 어디까지나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에 복잡한 조작이 어렵고 직업별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종류 등도 제한된다. 4월 중 업데이트가 예고된 '어비스'나 '레이드'같은 상위 콘텐츠를 제외하면, 게임 플레이의 대부분은 캐릭터가 알아서 움직이고 전투하고 퀘스트도 수행하는 나침반 모드에 의존하는 게 더 편하다.
개발진은 MMORPG란 게임 장르 특유의 진입 장벽을 깨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지만 초창기 마비노기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되살아나길 원했던 원작 팬이라면 아쉬워할 법하다. 김 대표는 "PC판 마비노기를 한 분들은 많이 다른 게임으로 느껴지실 텐데 마비노기라는 게임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고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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