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냄새야”…발, 자주 씻는 게 문제라고요?
발을 씻는 빈도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샤워할 때 물로 적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는 비누를 사용해 꼼꼼히 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발 위생은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씻는 빈도와 방법에 따라 피부 질환·세균 감염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발 냄새의 주요 원인은 황색포도상구균이 생성하는 휘발성 지방산(VFA)이다. 땀샘에서 분비된 전해질, 아미노산, 요소 등이 황색포도상구균의 먹이가 되고, 그 과정에서 치즈 같은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이소발레르산이 생성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발바닥 박테리아의 98.6%가 황색포도상구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는 발을 비누로 씻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악취 외에도 농양, 식중독, 폐렴, 수막염, 패혈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발 위생 관리는 무좀 예방에도 필수적이다.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쉽게 번식한다. 특히 발가락 사이는 무좀에 취약한 부위로, 발을 깨끗이 씻고 건조하게 유지하면 곰팡이의 서식지를 제거할 수 있다. 무좀은 가려움증, 발진, 피부 벗겨짐, 갈라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발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가 ‘당뇨 발’이며, 심각한 경우 절단까지 이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발에는 병원성 박테리아의 비율이 더 높다. 매일 발을 씻고, 상처 여부를 확인하며, 발의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부 전문가는 매일 비누로 발을 씻는 것이 피부의 보호층을 과도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피부의 자연적인 미생물층이 깨지면 건조함, 자극,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갈라진 피부를 통해 박테리아가 침투해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굳은살은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국 헐 대학교 의과대학의 홀리 윌킨슨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매일 발을 씻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연적인 피지를 유지하면서도 위생 상태를 고려해 이틀에 한 번 정도 씻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더 자주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씻는 빈도뿐만 아니라 씻는 방법도 중요하다.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직접 발을 문질러 씻어야 하며, 발가락 사이를 포함해 꼼꼼하게 세척하는 것이 필요하다.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브리스톨 대학교의 댄 바움가르트 교수는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남으면 무좀 같은 곰팡이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발을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하는지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발을 씻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습관은 무좀과 세균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발을 씻는 빈도를 조절하되,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발 냄새 점검: 발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지 점검
✔발톱 상태 점검: 발톱 갈라짐, 색 변화, 통증 확인
✔굳은살 확인: 발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는지 확인
✔피부 상태 점검: 발에 갈라짐, 건조함, 습진 등 점검
✔발바닥 통증 확인: 발바닥, 발꿈치 통증 없는지 점검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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