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바다 뚫고 필사의 탈출...다급했던 순간
[앵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필사의 탈출을 해야 했습니다.
불바다가 된 산속을 다급하게 운전해 빠져나오고, 사방에 보이는 불길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당시 상황을, 정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차량 2대가 다급하게 달리기 시작하는데 도로 양옆은 이미 불바다입니다.
강풍을 타고 도로 한가운데까지 불길이 침범하고, 눈앞에는 불티가 휘몰아칩니다.
자칫 차에 불이 옮겨붙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상황.
연기까지 시야를 가로막는데, 앞서 가던 트럭이 보이지 않자, 뒤따르던 운전자는 당황합니다.
도랑에 빠졌던 트럭 운전자는 뒤차로 옮겨 타 함께 대피합니다.
경북 영양에서 일가족 4명이 대피할 당시 상황인데, 이들은 이렇게 10여 분을 달려 산속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박미숙 / 경북 영양 산불 피해 : 불씨 같은 것에 데서 엉망이었죠. 얼굴은 잿더미고 몸은 장난 아니었어요. 살아난 게 감사한 일이죠.]
도로를 달리는 차량 양옆으로 시뻘건 불길이 일렁입니다.
산불이 덮친 경북 청송을 빠져나와 안동을 지나던 운전자는 더 이상 대피하기 어려워 인근 폐교 운동장에 차를 댔습니다.
그런데, 폐교 쪽으로도 불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수환 / 경북 안동 산불 피해 : 처음에는 불이 없었는데 갑자기 정상에서 불이 확 내려왔고. 대나무밭을 향해서 불길이 금방 막 번지더라고요.]
이후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대피 장소까지 불타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굽이진 도로 앞 산등성이가 불타오르고, 도로는 물론, 멀리 보이는 건물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지인이 걱정돼 경북 안동을 찾았던 운전자는 심각한 상황에 급하게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화면제공;시청자 제보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가도 "처음 본 산불"...기후변화로 더 잦아질 듯
- 사우나에서 프로농구 선수단 불법촬영 혐의 20대 검거
- "산불 동해안까지 갈 수도..." 불구덩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의 분노 [지금이뉴스]
- "오히려 높아진 尹 탄핵 가능성..기각 시 '국민저항권' 우려도" 헌법학자 김승환의 경고
- "항암제로 19kg 감량"…암 환자 사진 도용한 광고 논란
- "관세 3521% 부과" 기가 막힌 트럼프의 계산법...미국 결정에 '초토화' [지금이뉴스]
- "이 사진에 뱀 있어?" 물었더니…챗GPT 소름 돋는 답변
-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기소...딸 부부는 기소유예
- 정부, 5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 안 할 듯
- "챗 GPT에 고맙다고 하지 마세요"...샘 올트먼 '골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