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출처=연합뉴스/편집]](https://pimg.mk.co.kr/news/cms/202503/26/news-p.v1.20250326.b6baf107d6b544a28dd2422e594501dd_P1.jpg)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1심을 뒤엎고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여야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국도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판결로 ‘이재명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대표는 당분간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시 개막할 조기 대선의 대권 가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전망이다.
각종 차기 대권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들과 큰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려온 이 대표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떨쳐내고 더욱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당내에서 커졌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내세워 목소리를 점차 높였던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의 입지도 좁아지게 됐다. 이 대표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지는 셈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빠른 파면 선고를 끌어내 당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다른 재판도 진행 중이기에 급한 불만 끈 상태다.
국민의힘은 피선거권 박탈형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당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애초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이 나왔던 사건이기에 2심에서도 최소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친명(친이재명)계·비명계 간 계파 갈등과 여권의 반사 이익, 계엄·탄핵으로 빚어진 수세 정국의 반전 등 애초 그랬던 시나리오가 백지화된 것은 물론 조기 대선 전략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국민의힘은 일단 이 대표 무죄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여론전을 계속 진행하고, 최대한 빨리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