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https://pimg.mk.co.kr/news/cms/202503/26/news-p.v1.20250326.04cb481083d542118cd6135cc39b3c74_P1.png)
산불 진화를 위해 골프장 연못에서 물을 퍼 나르던 소방헬기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을 공개해 공분을 불러일으킨 골퍼가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가벼운 해시태그를 기재해 재차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당시) 골프장에서 경기를 중단하라는 고지는 없었다”며 “헬기 접근 시 경기를 멈췄다가 다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방헬기를 향해 공을 치는 그릇된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였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귀한 생명을 구하고 수고하는 소방대원들을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늘 사진과 영상을 찍어 왔기에 짧은 생각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사과문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게시글 말미에 ‘산불’, ‘산불헬기녀’, ‘산불헬기녀등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비난을 자초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https://pimg.mk.co.kr/news/cms/202503/26/news-p.v1.20250326.2cde2d559be34aa98dace638b448293c_P1.png)
누리꾼들은 “해시태그로 조회 수 올리려는 의도”, “사과하는 순간에도 정신을 못 차렸다”, “유쾌한 척인가? 쿨한 척인가?” 등의 반응을 남겼다. 현재 A씨의 SNS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소방헬기가 골프장 연못에서 물을 길어가는 상황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소방헬기를 바라보며 골프채를 휘둘러 골프공을 날렸고, 멀어지는 소방헬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면서 “골프장에 헬기가?”, “6홀부터 18홀까지 헬기 소리 들으며 정신없었다”, “일반 골퍼는 못 겪을 경험이라 공유한다” 등의 자막을 삽입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번져 수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낸 국가 재난 속에서 SNS 노출용 콘텐츠로 소방헬기를 이용한 점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라 거센 비판을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