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농구의 계절이자 야구의 계절, ‘SK의 목소리’가 잠실체육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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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SK (장내 아나운서)하시는 분 아니야?" 체육관에 있는 몇몇 팬, 심지어 원정 팀인 창원 LG 코치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를 바라봤다.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는 "올스타게임을 자주 진행해서인지 다른 팀 선수들, 팬들도 알아보고 인사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와 LG의 경기가 있어요. 조상현 감독님이 염탐하러 왔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삼성이 이겼다면 더 보람이 컸을 텐데,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는 분들이 많아서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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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SK (장내 아나운서)하시는 분 아니야?” 체육관에 있는 몇몇 팬, 심지어 원정 팀인 창원 LG 코치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를 바라봤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종종 볼 수 있는 장내 아나운서들의 품앗이다.
KBL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는 3월 말은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시기다. 특히 잠실은 농구 두 팀(삼성, SK), 야구 두 팀(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의 홈구장이 위치한 지역이어서 농구와 야구가 같은 날 열릴 때도 종종 있다(그야말로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서울 삼성과 LG의 맞대결이 열린 26일도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 열렸다. 임찬규에게 통산 1호 완봉승을 허용하다니…. 한화 타선 분발합시다….
농구 팀, 야구 팀 이벤트를 함께 맡고 있는 이벤트 업체는 어쩔 수 없이 대타를 구하는 날이 종종 있다. 삼성 장내 아나운서를 맡고 있는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는 KT 위즈 야구 팀의 장내 아나운서도 담당하고 있다. 이날 KT 위즈 역시 홈경기를 치렀던 까닭에 대타를 물색해야 했다.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를 대신해 삼성 경기를 진행한 이가 ‘SK의 목소리’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였다.
출범 초기 원주 삼보(현 DB)와 인연이 닿아 장내 아나운서에 입문한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는 SK가 연고지를 청주에서 서울로 이전한 2001-2002시즌부터 줄곧 SK와 함께했다. 잠실체육관은 SK가 홈구장을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이전한 2004-2005시즌 이전까지 삼성과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한 곳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가 잠실체육관에서 홈팀의 장내 아나운서를 맡은 건 2003-2004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DB, KB스타즈 장내 아나운서의 일정이 안 될 때 두 팀의 대타를 맡은 적도 종종 있어요. 잠실체육관에서는 올스타게임만 진행했으니 홈팀의 경기를 맡은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의 말이다.
대타였지만, 프로인 만큼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는 이날도 리허설을 위해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고, 이를 토대로 실전에서도 깔끔한 진행 실력을 뽐냈다.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는 “대타일 때는 제가 나서는 것보단 전적으로 이 팀의 이벤트팀에 맞춰주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팀명에 신경을 많이 써요. 습관적으로 오랫동안 맡았던 팀의 이름을 부를 수도 있으니까요.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신경 써서 리허설을 하는 편입니다”라고 말했다.
박종민 장내 아나운서는 “올스타게임을 자주 진행해서인지 다른 팀 선수들, 팬들도 알아보고 인사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와 LG의 경기가 있어요. 조상현 감독님이 염탐하러 왔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삼성이 이겼다면 더 보람이 컸을 텐데,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는 분들이 많아서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돌아봤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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