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고운사' 전소…축사는 그대로 무덤으로 '참혹'

2025. 3.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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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속한 산불은 주민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왔던 터전을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속절없이 타버린 피해 현장에 TBC 남효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산불의 경로를 따라 안동에서 영양으로 넘어가는 길, 토사가 무너져 내리고 소나무는 힘없이 가지를 늘어뜨렸습니다.

영양에 이어 산불이 넘어간 영덕에서도 농기구와 축사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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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속한 산불은 주민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왔던 터전을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속절없이 타버린 피해 현장에 TBC 남효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이 보유한 국가지정문화유산 가운루가 새까만 잿더미가 됐습니다.

고운사의 또 다른 보물 연수전도 형태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무너져 내리고 널브러진 기왓장과 탄내만이 가득합니다.

다행히 대웅전은 불에 타지 않아 경내에 있던 고운사의 마지막 보물, 석조여래좌상은 화마를 피했습니다.

폭탄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은 주택 위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새로 산 가재도구도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소 50마리를 먹이던 축사는 그대로 무덤이 돼 버렸습니다.

[김대현/안동시 길안면 명덕리 : 어제저녁에 술 먹고 울기도 했고. (피해액) 돈은 3억도 넘지 뭐.]

토마토를 재배해 한창 출하 중이던 비닐하우스도 전부 타버렸습니다.

농민들의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우병수/안동시 임하면 임하1리 : 들어갈 밑천 다 들여가지고. 기름값, 전기요금, 신나게 다 들여가지고, 공들여가가지고 한창 출하하는데.]

밤새 단전과 통신 장애까지 이어지면서 현장 복구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

[박봉희/안동시 길안면 : 진짜 아비규환. 전쟁터보다 더한 것 같아요. 마음이 아파요. 정말 아파요.]

화마에 공장도 잇따라 내려앉았고, 새싹이 돋던 골프장 페어웨이는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산불의 경로를 따라 안동에서 영양으로 넘어가는 길, 토사가 무너져 내리고 소나무는 힘없이 가지를 늘어뜨렸습니다.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줄지어 늘어섰던 펜션들은 이제 복구가 불가능한 지경입니다.

평생을 일군 삶의 터전이 단 몇 시간 만에 폐허가 됐습니다.

영양에 이어 산불이 넘어간 영덕에서도 농기구와 축사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강중구·이상호 TBC)

TBC 남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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