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타까운 현실” 지속되는 잔디 문제에 아쉬움 토로했던 이재성, 간곡한 부탁 “홈에서만큼은 이점 많이 얻었으면”
“홈에서만큼은 이점을 많이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속되는 잔디 문제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또다시 간곡한 부탁을 전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서다.
앞서 이재성은 지난 2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실 이렇게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잔디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연 후 “물론 핑계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잔디 상태가 확실히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저도 K리그에서 뛰어봤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나아진 게 아니라 더 안 좋아졌다. K리그 선수들이 이런 환경에서 뛰는 게 안타깝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K리그로 복귀하는 데 있어서 망설여지는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이 노력하는 건 알지만, 더 좋아졌으면 한다. 그래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팬분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재성은 이후 직접 경기를 뛰고 나서 다시 한번 잔디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면서, 간곡한 부탁을 전했다. “환경적인 면에서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홈경기에선 우리가 이점을 많이 얻고 뛰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좋은 환경에서 축구하는 선수들이 많고 그 점에 대한 갈망이 있다. 여기에서 더 채우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잔디 문제가 지속되면서 한국 축구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주요 경기장들의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해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여느 때와 달리 이른 K리그의 개막으로 추운 날씨의 여파도 있지만, 관리 주체들의 미흡한 관리도 지적되고 있다.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하다 보니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경기력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K리그 감독과 선수들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재성을 비롯한 태극전사들도 직접 나서서 잔디 문제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 것이다.
실제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기들의 플레이를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항상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이 너무나 속상하다. 분명히 노력하시겠지만 다른 방법을 좀 찾았으면 한다. 어느 나라든 춥고 덥다. 그런데 어느 나라는 잔디 관리가 잘 돼 있고, 어느 나라는 잘 안 돼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런 말을 반복해서 그렇지만 홈에서만큼은 가장 좋은 컨디션과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고, 또 개선이 안 되는 것조차 답답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 말하는 것도 이제는 어렵다”며 “이런 부분들을 모든 분들이 신경을 더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런 것들이 발목을 잡으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하나 생각을 하게 된다”며 “많은 분들에겐 핑계로 들리겠지만, 축구 선수들은 정말 조그마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에겐 세세한 것 하나하나가 너무 중요하다. 세세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재성은 이날 전반 5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요르단전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그는 통산 96번째 A매치에서 14호골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종횡무진 움직이며 활약했다. 특히 하프라인 밑까지 내려가 조율하고, 수비 가담도 잊지 않았다. 엄청난 활동량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있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는데 그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쉽다”고 고개를 숙인 이재성은 “이런 경험을 통해 배워나가야 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나가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본선에 나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에 지금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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