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도 땅 안에서 탄다"…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선 '긴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경남 산청의 산불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하동과 진주 지역까지 번진 불길은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자> 산청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까지 번졌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12시쯤 경계선까지 산불이 번진 것을 확인했지만, 강한 바람 탓에 인명 피해 우려가 커져 지금은 인력을 철수한 상태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경남 산청의 산불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하동과 진주 지역까지 번진 불길은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탐방객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불길이 지리산 내부까지 번진 겁니까.
<기자>
산청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까지 번졌습니다.
당국은 산불이 국립공원 경계 지점을 지나서 내부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국립공원 경계 지점 200m 가까이 불이 번졌다는 겁니다.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12시쯤 경계선까지 산불이 번진 것을 확인했지만, 강한 바람 탓에 인명 피해 우려가 커져 지금은 인력을 철수한 상태입니다.
우선 불이 계속 번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조금 전인 오후 5시 30분쯤 국립공원 내에 남아 있는 탐방객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산림 당국은 인력 1천900여 명을 동원해 지리산 국립공원을 포함해 산청과 하동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산청 산불 벌써 엿새째잖아요. 왜 이렇게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는 겁니까.
<기자>
산림 당국은 오늘 산청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주불 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길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현장 진화대원들은 아무리 물을 뿌려도 수북이 쌓인 낙엽 속에 있는 불씨가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우기/수원국유림관리소 산불특수진화대 : 물을 뿌려서 겉에 있는 지표면 밖에 있는 불을 끄더라도 이제 지중화라고 해서 그 땅(낙엽층) 안에서도 불이 계속 타고 있거든요.]
완전히 불을 끄려면 지상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데, 산세가 험한 부분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또 오늘 오전에는 안개가 심해 헬기를 띄우지 못하다가 12시가 되어서야 헬기 투입이 시작됐고, 의성에서 발생한 사고로 3시간 넘게 헬기 운영이 멈춘 부분도 주불 진화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진원)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30년 된 헬기 타고 지원 왔다가"…70대 조종사 숨져
- '매캐한 연기' 자욱…"멈추면 죽을 수도" 긴박했던 상황
- 지붕 구겨지고 타이어도 녹아…마을 순식간에 '폐허'로
- 산불 사망자 26명으로 늘어…최악의 인명피해 남겼다
- 소방대원 보디캠에 찍힌 사투 현장…"산불 이 정도라니"
- "불길 번지고 있는데 골프장은 '근무하라'…죽을 뻔했다"
- 의성 산불 헬기 추락 순간…"고도 높았는데 곧바로 산비탈 떨어져"
- 임영웅 합정동 자택 압류됐다 해제…"우편물 확인 못해 세금 체납"
- 고양 아파트서 부패한 60대 여성 시신 발견
- '와이파이' 껐다고 엄마에 흉기 휘두른 미국 10대 소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