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서지희 이대 교수
SKC는 채은미 前 페덱스 사장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한 SK그룹 계열사 3곳에서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 탄생했다.
26일 SK(주)와 SK바이오팜, SKC가 주주총회를 열고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 서지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특임 교수,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SK(주)는 이날 오전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제34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기존 사외이사였던 김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출했다. 2021년 SK(주) 사외이사에 선임된 김 부회장은 2014~2022년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현직 전문경영인이다. 뛰어난 현장 감각과 경영 능력으로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회장은 SK(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은 같은 날 열린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에 서 특임 교수를 임명했다. 창사 이래 최초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
서 신임 의장은 30여 년간 회계, 감사, 위험 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KPMG삼정회계법인 파트너를 역임하며 다수 기업의 회계·감사,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서 의장은 회계·재무, 리스크 관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책임경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돼 의장에 올랐다.
SKC 역시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채은미 사외이사를 SKC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2023년 SKC 사외이사로 선임된 채 의장은 글로벌 특송 기업인 페덱스코리아의 첫 한국인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채 의장은 노무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SKC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조언과 감독 기능을 수행하며 이사회 기능 강화에 기여해왔다.
이외에도 박원철 SKC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SK 관계자는 “SK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한층 속도를 내기 위해 이사회에서 현장의 경영 감각이 살아 있는 현직 전문경영인을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