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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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너무 비싸기도 하고 집에 먹을 애도 없어요"

'흰우유'를 중심으로 우유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우유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우유 소비를 촉진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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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유 소비량은 415만3000t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1인당 원유 소비 가능량도 전년 대비 3.7% 감소한 80.8㎏으로 조사됐다. 우유 소비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구 구조 변화다. 어린이와 청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학교 급식 외 우유를 마시는 습관이 자리잡지 않았다. 전체 우유 소비량 중 초·중·고 급식을 통한 소비 비중은 여전히 30% 이상이다. 아침에 시리얼 등과 우유를 마시는 이들도 줄었다.

반면 치즈·버터·요거트 등 가공유 소비는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제품 수요가 늘고, 간편식·홈카페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서울우유가 26일 '서울우유 멜론'을 출시한 것도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 제품은 풍부한 멜론 과즙과 국산 우유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우유가 맛 라인업을 확대한 것은 지난 2021년 '민트초코우유' 출시 후 4년만이다.
"너무 비싸고 먹을 아이도 없어요"…서울우유, 결국 '중대 결단'
‘서울우유 멜론’은 국내에서 흔히 유통되는 머스크 멜론과 달리 주황색의 과육과 달콤한 향으로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칸탈로프 멜론을 사용했다. 단맛이 과하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서울우유는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지난해 매출 2조1247억원을 달성,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유 시장 점유율도 44.9%로 압도적이다.

이승욱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유마케팅팀 팀장은 "색다른 맛 경험을 찾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칸탈로프 멜론을 활용한 멜론맛 우유를 출시하며 가공유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서울우유만의 차별화된 원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