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겨우 빠져나와".. 막막한 산불 이재민들

정자형 2025. 3. 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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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이번 고창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산 너머 정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돌아갈 집이 없어진 금동마을 주민 12명은 임시 대피소를 떠나 산불 이틀째에는 인근에 있는 다른 마을회관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장복순 / 정읍시 금동마을 이재민]"짐 챙길 틈이 어디가 있어. 면사무소에서 직원들이 나와서 주민들 대피 다 시켰는데요."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과 창고 등 28개동이 모두 타 원상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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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고창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산 너머 정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한순간에 집과 재산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어서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 야산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정읍 금동마을입니다.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불덩이로 순식간에 마을 전체가 불에 타 그야말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화재 당일 금동마을 등 인근 5개 마을 주민 35명이 인근 교회로 대피했는데, 금동마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피해가 없어 모두 귀가했습니다.


돌아갈 집이 없어진 금동마을 주민 12명은 임시 대피소를 떠나 산불 이틀째에는 인근에 있는 다른 마을회관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아이고 어떡해."


시뻘건 불길이 집을 삼키는 모습을 뒤로 한 채 황급히 마을을 빠져나왔던 주민들, 화마가 남긴 공포에 눈 한 번 붙일 수 없었습니다. 


[김용순 / 정읍시 금동마을 이재민]

"어제 저녁에 잠을 못 잤어. 머리 아프고,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손이 막 떨리고."


주민 대부분 70~80대 고령층으로 청천벽력같은  화재 소식에 귀중품은 물론 평소 먹던 약도 챙기지 못한 채 쫓기듯 대피했습니다. 


[장복순 / 정읍시 금동마을 이재민]

"짐 챙길 틈이 어디가 있어. 면사무소에서 직원들이 나와서 주민들 대피 다 시켰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과 창고 등 28개동이 모두 타 원상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읍시는 심리적 충격을 받은 주민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피해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 원의 보상금 지급을 예고했습니다.

 

[곽창원 / 정읍시청 재난예방과장] 

"전파의 경우는 500만 원, 반파 300만 원, 부분소 200만 원 이렇게 지원을 하는데 현장 파악이 완료가 되는 대로 지원할 계획이고요."


정읍시는 불에 타 못쓰게 된 금동 마을 집과 창고 등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집을 지을 때까지 별도의 거처가 필요한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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