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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 잡히는 ‘지옥 산불’…1호 국립공원 지리산까지 뚫렸다

우성덕 기자
입력 : 
2025-03-26 18:19:36
수정 : 
2025-03-26 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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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속 15m 이상의 강풍 속에 확산되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현재까지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헬기 한 대가 산불 진화 중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산림당국은 헬기 운항을 일시 중지하며 진화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산불은 세계문화유산 인근까지 번져 위기감이 커지고 있으며, 고령자들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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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지역 산불 발생 엿새째인 26일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과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3.26 [사진 =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 지역 산불 발생 엿새째인 26일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과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3.26 [사진 = 연합뉴스]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기 진화 실패 후 엿새째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등 역대 최악의 산불로 치닫고 있다. 급속도로 번진 산불을 미처 피하지 못해 사망한 주민들이 발생했고, 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에서 18명이 숨졌다. 경남 산청 산불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22명에 이른다.

의성 산불은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급속히 동진하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 안동을 덮친 산불이 청송, 영양, 영덕까지 확산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 대부분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고령자들이었다. 이번 산불로 긴급대피한 경북 주민은 2만3000여 명에 달한다.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왕산국립공원 코앞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경남 산청·하동 산불은 결국 지리산국립공원도 뚫었다. 전날 산청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400m까지 근접했을 때 주불을 진화하면서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고 했지만, 이날 정오께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일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안으로 산불이 확산됐다.

의성 지역 산불을 진압 중이던 헬기 1대가 이날 오후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산림당국이 전국 산불 진화 헬기 운항을 2시간가량 중지하면서 진화가 더 늦어졌다. 추락한 헬기는 제작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 기종으로, 산불 현장의 헬기 노후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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