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대 최악 산불… 엉성한 정부 대응체계 완전히 뜯어고쳐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의성, 산청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번지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바로 정부의 재난대응 체계가 얼마나 엉성하고 부실한 지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이다.
신속한 초기 진압이 생명인 산불에서 대응이 지연되면서 불길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역대 최악의 산불 앞에서 정부는 스스로의 무능과 안일함을 드러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의성, 산청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번지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6일 현재 안동시내 전역은 희뿌연 연기로 가득차 호흡 곤란을 느끼는 수준이다.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화마는 지리산국립공원 안으로도 확산됐다. 산불 확산에 따른 사망자 역시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4명, 중상 12명, 경상 14명이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기장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까지 발생했다. 산불 확산이 빠르고 진화 작업이 더뎌지면서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다.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정부의 재난대응 체계가 얼마나 엉성하고 부실한 지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이다. 정부가 제때, 제대로만 대응했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신속한 초기 진압이 생명인 산불에서 대응이 지연되면서 불길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다. 소방 인력과 장비 부족,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엇박자, 그리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혼란이 이어졌다. 결국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났고, 생태계마저 심각하게 파괴됐다.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산림 회복은 장기적인 과제로 남게 됐다.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자 존재 이유다. 그러나 역대 최악의 산불 앞에서 정부는 스스로의 무능과 안일함을 드러냈다. 이에 국민의 불안과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 자연재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재난의 크기와 피해는 정부의 대응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엉성한 대응으로 국민의 안전을 더 이상 위협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정부는 기존 재난대응 체계를 뿌리부터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형식적인 대응 매뉴얼이 아니라 실제 작동 가능한 체계를 갖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총력 대응이라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즉각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소에 방해돼서"…50대 여성이 비둘기 11마리에 한 행동 `충격`
- 얼음 뒤덮인 호수 추락한 경비행기…일가족, 12시간 버텼는데 결국
- 처참하게 타버린 차량…`괴물 산불`에 고령자 참변 잇따라
- 목줄 묶인 채로 `벌벌`…대형 산불 속 홀로 남겨진 개들
- 단순 감기인줄 알았는데 돌연 사망…SNS 검색 1위 여성, 누구길래
- 머스크 부탁 없었다는데…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테슬라엔 `호재`
- 국힘·반명, 李 무죄 판결 맹폭… 尹 탄핵 기각 기대도
- "올해는 어렵다"… 중소 손보사, 대형사 줄인하에도 車보험료 동결
- 변화 주문한 구광모 LG 회장, 사장단에 "절박감으로 과거 관성 떨쳐내야"
- 임금근로자, 평균대출만 약 5000만원… 30~40대 가장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