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채 이사장 "아프리카 한국 새마을운동과 재벌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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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발전에는 농민 소득의 증가와 해외 투자 유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제조업 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려면 지나친 농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김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해외 투자 유치가 굉장히 저조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기 자본을 육성해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거시 경제가 안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오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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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발전에는 농민 소득의 증가와 해외 투자 유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한국의 개발 모델, 아프리카에도 답이 될까?'라는 주제로 열린 아프리카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강연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가 개최한 행사다.
김 이사장은 외교관 시절 주남아프리카공화국 공사, 주리비아 대사, 주나이지리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에서 근무하면서 농민들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프리카에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아프리카에서 농업 인구가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은 농업 인구가 5%가 되지 않는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구의 50%를 농촌에 계속 묶어두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제조업 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려면 지나친 농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김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해외 투자 유치가 굉장히 저조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기 자본을 육성해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거시 경제가 안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오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물가나 환율, 정부 재정 등이 안정되고 예측 가능성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아프리카 국가가 6·25전쟁의 아픔을 극복한 한국의 경제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한국의 경제 모델과 관련해 새마을운동과 재벌 육성에 관심이 많다"며 나이지리아가 단고테를 비롯한 재벌 기업들을 통해 제조업 육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프리카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 이사장은 "서구식 민주주의가 경제 발전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아프리카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며 "아프리카에서는 원조를 많이 준 중국식 경제모델(베이징 컨센서스)이 낫고, 현재 정치적 혼란으로 나라가 사실상 동서로 분리된 리비아의 경우 과거 카다피 독재정권 시절이 오히려 좋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상관관계에 대해 명확히 정해진 답은 없다면서 아프리카인의 세계관을 먼저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자신이 대사로 근무했던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대해 "국경선, 인종, 종교 등 아프리카의 모든 문제를 가진 나라"라며 "국가 통합을 경제 발전보다 우선시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인구가 2억2천여만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는 부족, 종교 등으로 비롯된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 과제라는 뜻이다.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나이지리아는 유럽 열강에 의해 국경선이 임의대로 정해졌으며 250개 이상의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고 종교도 이슬람교, 기독교 등 다양하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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