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베스트 라인업 가동하는 염경엽 감독 “송찬의, 이제 보호 위해 빼야하는 선수”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3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을 달린 LG는 임찬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RF)-문성주(LF)-오스틴(1B)-문보경(3B)-오지환(SS)-김현수(DH)-박동원(C)-박해민(CF)-신민재(2B)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문성주와 신민재의 시즌 첫 선발출전. 올시즌 처음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는 LG다.

염 감독은 "어제 송찬의가 도루 시도 과정에서 얼굴을 맞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뺐다, 3경기만에 보호 차원에서 빼야하는 선수가 됐다"고 웃었다. 송찬의의 시즌 초 맹활약에 대한 만족이 가득 담긴 농담이었다.

염 감독은 "초반 찬의가 잘해준 것이 크다. 성주의 자리를 큰 공백 없이 메워줬다"며 "오늘부터는 성주가 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주전이 그대로 잘하는 가운데 찬의, (문)정빈이, (구)본혁이 같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주 없이 찬의가 잘하는 것은 성주의 자리를 찬의가 대신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주전이 건재한 가운데 백업 선수들이 성장해야 팀 전력이 강해진다는 것. 주전이 부진 혹은 부상으로 사실상 사라진 자리를 백업이 활약해 채운다면 '현상유지'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백업 포수인 이주헌은 27일 송승기와 배터리를 이룰 예정이다. 염 감독은 "주헌이를 기용할 자리가 5선발 자리 뿐이다. 치리노스, 에르난데스, 손주영, 임찬규 모두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아마 5선발 차례에 동원이가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젊든 선수들끼리 잘 해보면 좋을 것이다"고 이주헌의 기용 방침을 언급했다.

장현식은 예정대로 2군에서 두 차례 더 등판을 가진 후 1군에 합류한다. 염 감독은 "두 번을 더 던지고 좋으면 정상적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이다. 아니면 중간에 기용을 하다가 점차 마무리로 이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LG는 파죽의 개막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염 감독은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고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 그래서 경기 집중도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의 집중을 하자는 것이 팀의 방향성이었는데 오지환, 박해민, 김현수, 홍창기 등 고참들이 솔선수범해서 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팬들에게 질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만족을 나타냈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