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안 된 소녀들 밑에 '바코드'...MBN 언더피프틴, "콘텐츠로 판단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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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 참가자들이 K-팝 가수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경연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 15)'이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이 "콘텐츠를 통해 대중의 판단을 받겠다"며 방영 의지를 밝혔다.
티저 영상에는 '전 세계 70개국 15세 이하 소녀를 대상으로 걸그룹을 육성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는 2009~2016년생(8세~15세) 참가자 17명이 등장했는데, 이들의 의상, 짙은 화장, 성인 걸그룹 같은 퍼포먼스 등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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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어린 소녀 참가자들이 K-팝 가수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경연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 15)'이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이 "콘텐츠를 통해 대중의 판단을 받겠다"며 방영 의지를 밝혔다.
앞서 MBN은 새로운 K-팝 경연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티저 영상과 포스터를 공개한 뒤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티저 영상에는 '전 세계 70개국 15세 이하 소녀를 대상으로 걸그룹을 육성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는 2009~2016년생(8세~15세) 참가자 17명이 등장했는데, 이들의 의상, 짙은 화장, 성인 걸그룹 같은 퍼포먼스 등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빗발쳤다.
특히 공식 포스터에는 참가자의 프로필 사진 밑에 이름, 출생 연도, 국적, 포지션 등이 적혀 있고 바코드가 삽입돼 아동 성상품화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번지자 MBN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보고회를 열고 해명했다.
이날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 황인영 공동대표는 "방송을 제작하다 보면 칭찬받고 보람을 받는 순간도 있지만, 예기치 못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너무 예상치 못했던 의혹들이 사실인 것처럼 확대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사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참가자, 출연자, 마스터, 트레이너분들까지 명예에 큰 상처를 받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끝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례적으로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저희가 생각하는 사실과 다른 부분을 해명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도 방송 25년 차가 됐는데 방송을 만드는 사람은 콘텐츠로 평가받고, 그것을 통해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콘텐츠를 통해 저희가 판단을 구하고 싶었고, 이를 계기로 저희와 함께했던 모든 분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5세 이하 참가자들만 지원하도록 한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제작진 측은 "부주의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걸그룹 오디션이고 15세 이하가 대상이니 이런 논란이 생기지 않게 만전을 기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아이돌이라고 하면 10년 전하고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언더피프틴' 티저 영상에는 방탄소년단의 정국, 아이브의 장원영이 15세에 데뷔했다는 점이 나온다.
또 참가자 티저 프로필 속 바코드 이미지에 대해선 "엄청난 오해가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바코드는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온 거다. 요즘 학생증은 바코드와 생년월일이 들어가는데 생년월일은 개인정보라 넣을 수 없어서 나이만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성 상품화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그렇게 이야기되는 것 자체가 (참가자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해당 프로필 사진은 공식 계정에서 삭제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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