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구하려 대피소 반대편으로 차 몰다..." 영양군 이장 부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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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서 시작돼 번진 산불로 경북 영양군 내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차를 몰던 마을 이장 가족이 불길 속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부터 산불이 빠르게 확산해 석보면 일대 마을이 정전되고 통신이 끊겼다.
삼의리 주민들은 이장 일행이 대피소로 피신하는 대신 마을로 돌아온 점을 들어 "통신이 끊겨 고립돼 있을지 모르는 주민들을 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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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서 시작돼 번진 산불로 경북 영양군 내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차를 몰던 마을 이장 가족이 불길 속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부터 산불이 빠르게 확산해 석보면 일대 마을이 정전되고 통신이 끊겼다. 석보면 삼의리 이장 부부는 인근 화매리에 사는 처남댁을 구조해 차에 태우고 삼의리로 향했다. 삼의리는 산불 대피 장소로 지정된 석보초등학교와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하지만 이장 부부와 처남댁은 그날 오후 8시쯤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근처에서 차량 역시 전소된 채 발견됐다. 당시 불씨를 품은 강풍이 불고 있었고 도로 양쪽에 낙엽이 쌓여있던 점으로 미뤄, 낙엽을 불쏘시개로 확산된 불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과 26일 밤사이 영양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삼의리 주민들은 이장 일행이 대피소로 피신하는 대신 마을로 돌아온 점을 들어 "통신이 끊겨 고립돼 있을지 모르는 주민들을 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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