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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자살 위험 ‘4배’나 높아져… 이제 멈춰야 할 문제

김지윤 기자
입력 : 
2025-03-26 14: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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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들은 우울증 여부와 관계없이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연구팀은 괴롭힘 경험이 자살 사고와 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빈번한 괴롭힘이 있을 경우 자살 시도가 4.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원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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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표현한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직장 내 괴롭힘 표현한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들은 자살 위험이 높아지고 평소 우울증이 없더라도 자살과 높은 연관성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교수 연구팀이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20~2022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검진을 실시한 19~65세 한국 직장인 1만 254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괴롭힘 여부는 자가보고 설문지를 통해 ▲괴롭힘 없음 ▲가끔 괴롭힘 경험(월 1회 이하) ▲빈번한 괴롭힘 경험(주 1회 이상 혹은 매일)로 분류해 평가했고 자살률은 한국국민건강영양조사 자사보고 설문지를 이용해 조사했다.

그 결과 괴롭힘 없음 군과 비교해 가끔 괴롭힘 경험 군에서는 자살 사고가 1.47배, 자살 시도가 2.27배 높아졌다.

빈번한 괴롭힘 경험 군에서는 자살 사고가 1.81배, 자살 시도가 4.4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충동은 우울증 유무와 상관없이 유의미하게 나타나 직장 내 괴롭힘 자체만으로도 자살 위험에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상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직종을 불문하고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도 자살 경향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자살 경향성이 개인의 정신건강 차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뜻하며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기업과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 마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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