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노홍철 조건없는 선의에 놀라…많이 배웠다"[인터뷰]③
노홍철과 스위스 여행 화제…"오며가며 친분있어"
"40살, 데뷔 10주년…능숙해지려 애쓰는 것 같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류준열이 방송인 노홍철과의 인연을 털어놓으며 그의 선의에 놀랐던 경험을 털어놨다.
1986년생인 류준열은 올해 세는 나이 기준으로 40세가 됐다. 그는 데뷔 10주년에도 끝없는 다작 열정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저는 더 하고 싶다. 아직 그 갈증이 계속 있는 것 같다. 마스터피스를 향해 가는 길, 제가 연기를 10년째 하고 있는데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나 고민을 했다”며 “정말 완벽하단 작품이 나오면 남들이 느끼는 완벽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완벽한 그런 순간이 나오면 그만두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그런데 아직은 그런 순간이 없다. 이번 ‘계시록’도 너무 재밌게 찍었다. 현장이 즐겁고 행복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그런데서 에너지가 오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40세, 데뷔 10주년에 따라 달라지는 마음가짐에 대해선 “능숙해지려 애쓰는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연차로 중간에 낀 입장이더라. 그 사이의 흐름을 능숙히 받아서 넘기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다만 목적지를 아직 정확히 두진 못했다. 여러 가지를 펼쳐놓고 지켜보느 단계라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로서보다도 인간으로서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제가 어릴 땐 좋은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그런 목표, 롤모델이 있었다면 인간으로선 사람을 롤모델로 두기 어렵다“며 ”자연스레 느끼는 변화들이 있는데 거기에 스트레스 받기보단 평상시 틀을 좀 깨고 일탈하는 순간도 생기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류준열은 최근 노홍철과 스위스 여행을 떠난 바 있다. 두 사람의 의외의 친분이 화제를 모으기도. 류준열은 노홍철에 대해 “너무 좋다. 노홍철 형이 최근 만난 사람 중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 중 하나”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저랑 딱 들어맞진 않는다. 오히려 반대의 결에 있는데 형은 즐거움을 찾아 인생을 누리자는 느낌이면 전 고통 속에서 찾는 편”이라면서도, “다만 겉으로 볼 때 그 형의 모습과 다르게 그 형이 가진 질제 철학에서 많은 배울 점들을 느꼈다. 여행 가게 된 순간도 제가 원래는 미국에서 사진 작업하려 했는데 그 경험을 이미 홍철 형이 하셔서 여쭤보러 간 것”이라고 여행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 조건이나 바람없이 형이 베풀어주는 선의에 놀랐다. 그 형의 호기심일 수도 있는데 그 형이 베푼 선의가 기억이 난다. 원래도 오며가며 알게 돼 친분이 있었다. 그렇게 쌓은 관계가 여행까지 연계가 됐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목숨 걸고 한다는 게 여러 의미로 들릴 수 있는데, 이 ‘목숨 걸고’라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영화가 밥줄이자 꿈이자 여러 의미가 있지 않나. 그런 일을 타성에 젖어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한 작품 한 작품을 목숨 걸어야겠단 결심을 ‘소셜포비아’를 보며 다시 느낀다. 빨리 상영회를 통해 동료들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영화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첫 오리지널 영화이며, ‘지옥’ 시리즈 이후 최규석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계시록’에는 ‘그래비티’, ‘로마’ 등을 연출한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넷플릭스에 따르면 ‘게시록’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글로벌 톱10 시청 1위에 등극했다.
류준열은 ‘계시록’에서 전과자 권양래(신민재 분)가 실종 사건의 범인일 것이며 그를 단죄하는 게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성민찬’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가장 밑바닥 욕망의 얼굴을 드러내는 열연을 펼쳤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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