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최악인데…“4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다”

신정은 2025. 3.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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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속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4월도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릴 확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상청 최신 3개월 전망을 보면, 4월 강수량은 평년(70.3∼99.3㎜)보다 적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많은 확률이 20%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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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강수량 평년 대비 73% 그쳐
최근 2주간 대구경북 31%, 부울경 18% 불과
▲ 26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갈전리 야산이 불에 타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건조한 날씨 속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4월도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릴 확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상청 최신 3개월 전망을 보면, 4월 강수량은 평년(70.3∼99.3㎜)보다 적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많은 확률이 20%로 추산됐다.

기상청은 “4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달 전인 2월 24일 발표된 전망에선 4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가장 높았고, 적을 확률과 많을 확률이 각각 30%와 20%였는데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이 바뀐 것이다.

기상청은 열대 중·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고, 봄철 열대 서태평양에서 대류가 활발히 일어나면 우리나라 남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잘 발달하는 점을 4월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게 하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남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 북동풍이 불어, 남쪽에서 우리나라로 수증기가 유입되지 못한다.

가을철 동유럽 눈 덮임이 적은 영향 탓에 우리나라 북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는 일이 잦을 수 있는 점도 4월 강수량이 적을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기상청은 동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하면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해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며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 남고북저(南高北低) 기압계가 형성돼 서풍이 불며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예년보다 적게 내린 점도 현재 건조한 이유다.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77.7㎜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108.2㎜)의 73.6%에 그친다. 특히 산불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영남의 경우 대구·경북은 예년의 65.0%(61.3㎜), 부산·울산·경남은 예년의 52.5%(73.8㎜) 수준의 비만 내렸다.

최근 2주로 범위를 좁히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누적 강수량은 각각 8.2㎜로 예년 같은 기간 강수량의 31.4%와 18.3%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백두대간 동쪽이지만 큰 산불이 나지 않은 강원영동의 경우 최근 2주 강수량이 36.0㎜로 예년의 138.7% 수준으로 많은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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