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받으니 다른 회사 세워"…트럼프, 중국 기업 수출 블랙리스트 추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술 기업, 연구소 54곳을 수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실시한 대(對)중국 기술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한다는 취지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과 연구소가 미국 기술과 제품을 습득,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활용했다면서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통제하려 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한층 강화하려는 것을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술 기업, 연구소 54곳을 수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실시한 대(對)중국 기술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한다는 취지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은 이날 해외 기업과 연구소 등 80곳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중 54곳이 중국에 위치했고, 나머지는 대만, 이란, 파키스탄 등에 위치했다고 전했다.
이날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인스퍼의 자회사와 베이징 인공지능 아카데미, 인공지능 개발 전용 서버 생산기업 넷트릭스 등이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과 연구소가 미국 기술과 제품을 습득, 중국군 현대화를 위해 활용했다면서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인공지능 아카데미는 AI 업계와 학계 교류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세계 AI 전문가들을 모아 연례 행사를 주최해왔다.
넷트릭스는 지난해 NYT 보도로 실체가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군사 용도로 수퍼 컴퓨터를 제조한 중국 기업 수곤(Sugon) 출신 임원이 설립했다. 미국 제재를 피해 중국의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확보하는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래 창구 역할을 하던 수곤이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르자 넷트릭스가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전도체 컴퓨터 개발을 진행하는 허난 딩신 정보산업과 수마 테크놀로지스도 블랙리스트에 추가됐다. FT는 이들 기업이 수곤의 수퍼컴퓨터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기업, 연구소들은 중국의 양자, 초음속 무기 개발에 기여한 혐의, 이란이 미국 제재를 회피하는 데 관여한 혐의, 파키스탄의 핵 활동을 지원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적대 세력이 미국 기술로 군대를 강화하고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미국인을 해치려는 자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FT는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인스퍼 그룹을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렸으나, 자회사까지는 제재하지 않은 탓에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짚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통제하려 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한층 강화하려는 것을 보인다.
컨설팅 기업 비콘 글로벌 스트래티지의 반도체 정책 전문가 메건 해리스는 FT 인터뷰에서 "인스퍼 그룹의 자회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게 (이번 블랙리스트의) 핵심이라고 본다"며 "보다 중요한 정책 결정이 나오려면 시간이 더 지나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故김수미, 김혜자에 "천국 도착했다" 문자…서효림 펑펑 운 사연 - 머니투데이
- "미친 것 같다"…'김새론 낙태설' 유튜버 이번엔 '모녀 갈등' 주장 - 머니투데이
- 김대호, '먹튀 퇴사' 해명…"소속사 계약금 퇴직금보다 많다" - 머니투데이
- 임영웅 세금 체납…'51억' 펜트하우스 압류까지 당했었다 - 머니투데이
- "산불 안동에 종갓집, 아버지 산소"…이 여배우 속앓이 - 머니투데이
- 지드래곤 콘서트 끝나고…"쓰레기가 너무합니다" - 머니투데이
- '88즈' 김수현, 굿데이서 통편집…뒷모습만 잠깐 등장 - 머니투데이
- 故 설리 친오빠 "내 입막음 하는 거냐" 발끈…김수현 또 저격? - 머니투데이
- 이제 우야꼬…타버린 희망에 속만 태운다 - 머니투데이
- "싸게 쓰자" 고객 몰려갔는데…"망할 위기" 알뜰폰 '곡소리' 나는 이유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