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이라크? 수월해진 한국의 본선 경쟁
그래도 천운이 따랐다. 한국 축구가 북중미로 가는 길이 경기력에 비해 순탄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요르단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아슬아슬하게 B조 선두를 지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8경기에서 4승4무(승점 16)를 기록 중이다. 2위인 요르단과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18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다투는 3차 예선에서는 1~2위만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3~4위는 4차 예선에서 남은 2.5장의 본선 티켓을 경쟁해야 한다.
2승으로 본선 직행을 노리던 한국이 2무에 그쳐 6월 3차 예선 2경기(이라크·쿠웨이트)에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게 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3위 이라크(승점 12)가 26일 꼴찌 팔레스타인에 1-2로 역전패 했다. 이라크는 전반 34분 아이만 후세인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3분 웨삼 아부 알리의 헤더 동점골과 종료 직전 아미드 마하즈나에게 헤더 역전골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팔레스타인은 3차예선에서 단 1승(3무4패)도 거두지 못한 최약체였으나 56위인 이라크를 잡고 B조 5위로 발돋움했다.
팔레스타인의 기적 같은 승리에 한국이 가시밭길을 피했다.
한국은 2무에 그치면서 6월 이라크와 원정 9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조 2위를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 이라크를 꺾으면서, 한국은 이라크전 승리는 물론 비기기만 해도 바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이 이라크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통산 12번째이자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시작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이라크 상대 무승부 전략은 금물이다. 승점 1점을 노리다 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6차전 팔레스타인전부터 3경기 연속 비겼다. 4경기 연속 무승부는 한국 축구로서 부끄러운 결과물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이라크전에서 승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경우, 이라크에 지면 복잡해진다. 쿠웨이트전 결과, 그리고 타 팀 결과를 보며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지경까지 가게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6월 변화를 약속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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