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서학개미에 경고 "위험 베팅 말고 분산 투자…회복 최대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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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해외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에게 투자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의 이재민 과장과 장예진 조사역은 26일 한은 블로그에 게시한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제는 이들 투자금이 지나치게 미국 주식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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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익률 가정에도 원금 까지 최소 '8.6년'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해외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에게 투자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편중을 줄이고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국은행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의 이재민 과장과 장예진 조사역은 26일 한은 블로그에 게시한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미국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7)'과 레버리지 ETF 등에 대한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잔액은 2019년 말 152억 달러(약 22조 2634억원)에서 2023년 말 1161억 달러(약 170조 517억원)로 급증했다. 불과 5년 사이에 7.6배나 불어난 규모다.
전체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4%에서 15.6%로 세 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이들 투자금이 지나치게 미국 주식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예탁결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중 미국 주식의 비중은 2019년 말 58.2%에서 2023년 말 88.5%, 그리고 2024년 3월 18일 기준 90.4%로 더욱 높아졌다.
상위 10개 보유 종목만 살펴봐도 테슬라, 엔비디아 등 M7 종목을 비롯해 미국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레버리지 ETF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당 종목들의 투자 잔액은 454억 달러(약 66조 4883억원)로 전체의 43.2%에 달한다.
또한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선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위 50개 투자 종목 가운데 7개가 이들 고위험 상품에 해당하며, 일부 ETF는 전체 시가총액 중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4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내 서학개미들이 단기 수익을 노리는 고위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미국 증시의 등락은 투자 리스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달 19일, S&P500 지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따른 정책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인 6,144.15포인트(종가 기준)를 기록했으나, 이후 관세 정책 및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섰고, 지난달 이후 총 45억 달러를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 이 중 40억 달러(약 5조 8580억원)가 미국 상장주식에 집중됐고, M7 종목에는 8억 달러(약 1조 1716억원), 레버리지 ETF에는 16억 달러(2조 3432억원)가 투입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이러한 투자 행태가 장기적으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예컨대 2022년처럼 -40%의 손실을 입었을 경우,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정해도 원금 회복까지는 최소 8.6년이 걸릴 수 있다.
이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서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재민 과장은 "단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특정 종목에 투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지만, 한 번 큰 손실을 입으면 이를 회복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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