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음 산 현대차그룹 시총 3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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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의 파고를 넘기 위해 미국 현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현대자동차그룹주(株)가 강세다.
자동차·철강 부문을 그룹사의 주력으로 삼았던 만큼 관세 전쟁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단 우려가 컸지만, 이번 투자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는 분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31조원 투자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지속됐던 관세 우려가 해빙 국면을 맞이했다"면서 "현대차그룹주의 기업가치 훼손 이슈는 모두 회복됐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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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철강·방산株 등 강세 영향
“관세리스크 해소, 성장동력 확보”
단기급등 따른 조정 고려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의 파고를 넘기 위해 미국 현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현대자동차그룹주(株)가 강세다. 자동차·철강 부문을 그룹사의 주력으로 삼았던 만큼 관세 전쟁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단 우려가 컸지만, 이번 투자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는 분석이다. 주가 강세 덕분에 현대차그룹은 LG그룹을 제치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 그룹사로 올라섰다.
▶자동차·철강·방산株 강세로 그룹 시총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현대차그룹 12개 상장 종목의 시총 합산액은 146조301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144조3486억원(12개 종목)을 기록한 LG그룹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최근 한 달간(2월 24일~3월 25일) 현대차그룹 시총은 9조2291억원(138조16억→147조2308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그룹 시총 증가세를 이끈 종목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준비한 ‘트럼프 맞춤형 투자 선물’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룹 시총 1~3위 종목이자 자동차 대표 종목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각각 6.80%(20만6000→22만원), 6.55%(9만4600→10만800원), 10.61%(25만4500→28만1500원) 씩 올랐다. 국내 대표 철강주 중 하나인 현대제철 주가도 3.78%(2만6450→2만7450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관세를 무기로 리쇼어링(생산 시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적극 유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준 대표적인 기업이 현대차그룹이란 점도 향후 관세 부과 과정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한국 포함 기타 거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 기준 현대차 66만3000대, 기아 47만6000대에 부과될 우려가 있었던 약 1조5000억~1조8000억원 내외의 보편 관세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기업일지라도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에서 미국으로 수입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의 각각 117만6000대, 39만6000대 차량이 관세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된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방산주 현대로템(15.93%), 현대위아(14.02%) 등의 주가 상승세도 현대차그룹 시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관세 리스크 해소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모멘텀”=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글로벌 관세 전쟁의 압박에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수 없었던 현대차그룹주로선 이번 대미 투자를 통해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모멘텀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31조원 투자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지속됐던 관세 우려가 해빙 국면을 맞이했다”면서 “현대차그룹주의 기업가치 훼손 이슈는 모두 회복됐다”고 호평했다.
현재 57% 수준이던 미국 판매량 중 현지 생산 비중을 70%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점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확대하고,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도 25% 수준으로 부과된 철강 관세를 회피하는 단기적 효과를 넘어 중장기적으론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광래 연구원은 “관세 회피와 물류비 절감 등으로 현대차그룹은 연간 10억달러 수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현대차의 대미 투자 내용 중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부분은 자율주행·로봇·AI·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내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슈퍼널·모셔널 등의 사업화에도 속도감을 더할 것이란 평가다.
다만, 현대차그룹주가 단기 급등세를 보인 만큼 조정세 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단 조언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 등은 현지화 어려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장중 하락 전화했다”며 “최전방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화 전략과 별개로 협력사들의 이해득실은 자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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