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파키스탄에 2조원 신규 자금 지원 실무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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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신규 금융 지원을 받기로 실무 합의에 도달했다.
IMF는 또 지난해 7월 체결한 70억 달러(약 10조2천438억원) 규모 37개월짜리 구제 금융 프로그램을 검토한 결과 파키스탄이 IMF 과제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확대금융지원(EFF) 프로그램을 통해 예정대로 약 10억 달러(약 1조4천634억원)를 추가로 지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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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신규 금융 지원을 받기로 실무 합의에 도달했다. 또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검토도 마무리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전날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의 기후 변화 완화와 적응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28개월짜리 신규 구제 금융 프로그램 도입에 합의했다며 13억 달러(약 1조9천27억원)를 새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파키스탄은 소득세 수입 증대와 비효율적인 전력 부문 보조금 축소 등 개혁 과제를 이수하기로 했다.
IMF는 "파키스탄 정부가 공공 부채를 지속해서 줄이기 위한 점진적인 재정 긴축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긴축적인 통화 정책과 지출 절감 조치, 구조 개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이번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파키스탄은 1958년 이후 24번째 IMF 지원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또 지난해 7월 체결한 70억 달러(약 10조2천438억원) 규모 37개월짜리 구제 금융 프로그램을 검토한 결과 파키스탄이 IMF 과제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확대금융지원(EFF) 프로그램을 통해 예정대로 약 10억 달러(약 1조4천634억원)를 추가로 지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선 포터 IMF 대표단 단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파키스탄은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거시경제 안정성을 회복하고 신용을 재건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대외 부채에 시달리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대홍수 등이 겹치면서 국가 부도의 위기에 몰렸다. 당시 파키스탄 물가상승률은 40%에 육박하는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었다.
결국 2023년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각종 보조금 삭감과 에너지 가격 인상 등 IMF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경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5%에 머무르는 등 안정을 찾고 있다.
IMF는 "경제 성장률은 여전히 완만하지만, 물가상승률이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금융 환경이 개선됐으며, 국가 신용 위험을 보여주는 국채 스프레드는 많이 축소됐고, 대외 수지는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IMF는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금융 긴축, 보호주의 확산 등 하방 위험이 높다며 "파키스탄이 힘들게 얻은 거시경제 안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신규 구제금융 지원과 기존 구제금융 검토 결과를 승인할 예정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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