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한덕수 탄핵하자 국민들, 민주당에 회초리 시작" [나는정치인이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방송일 : 2025년3월26일(수)
[전문] ○ 앵 커> 민주당이 12년 만에 천막당사 다시 세웠어요. 장외투쟁을 시작을 했는데 필요했다고 보세요?
● 김부겸> 글쎄 뭐 천막당사를 칠 필요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 그냥 흔히 하는 말로 그냥 뭐 보이기 위해서 그 천막당사를 치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지금 자꾸 헌재 결정이 늦어지니까 국민들이 걱정이 많으시고 또 불안해하시니까 그리고 그분들이 또 매일 저녁마다 그냥 길거리에 앉아서 계속 자기들의 목소리 내고 계시는데, 민주당이 뭐라도 해서 그분들 여러분들의 그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당신들 곁에 우리가 있습니다는 뭔가를 보여야 될 어떤 그런 의무감 같은 게 있지 않았겠어요? 그래서 한 건데, 저는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제일 지금 현재 잘할 수 있는 것은 의회 내에서 여러 가지 지금 주도권을 쥐고 다 할 수 있잖아요? 입법이든, 정책이든 그런 어떤 원내의 장도 잘 활용하고 지금 현재 아스팔트에서 고생하시는 국민 옆에 서 있는 그런 모습 같이 병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앵 커> 투트랙으로?
● 김부겸> 뭐. 그렇죠. 마치 과거 소수 야당 때처럼 어디 오갈 데 없어서 유일한 투쟁 방안이기 때문에 길거리로 나왔다. 이런 건 아닐 거 아니에요.
○ 앵 커> 국민의힘에서는 이 장외투쟁이 사실은 불복의 빌드업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그럼 좀 과한 정치공세다?
● 김부겸> 에이. 어불성설이죠. 그렇다고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헌재 앞에서 지금 이렇게 농성하듯이 하고 그건 또 뭐예요? 그럼 그것도 빌드업인가요? 그래서 조금 저렇게 상대편이 하는, 물론 의회 내에서 그분들이 무언가를 토론도 하고 논쟁도 해서 결과를 내는 게 제일 바람직한데, 이 사안 자체가 워낙 지금 심각한 대한민국 공동체의 가장 심각한 현안이 되고 있으니까 자신들이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야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나 제발 오히려 국민이 정치를 더 걱정하고 불안해하도록 하는 그런 어떤 금도는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저 이 점만 조금 더 이야기할게요. 왜 빌드업이니 하는 말이 어불성설인가 하면, 이 상황이 왜 벌어졌어요? 12월 3일 날 대통령이 막말로 그 사고를 쳤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요. 그 덕분에 국민들이 치러야 될 이 희생은 얼마나 큽니까. 다른 것보다도 우선 천만이 넘는 증시 투자자들이 있는데 우리 개미들이라고 하죠. 소액투자자들. 이 친구들 등등이 지난 그 계엄 이후에 한국 증시에서 잃어버린 돈이 당시 80조라고 그래요. 80조. 그리고 난 뒤에 그때 이후부터 우리 그나마 어려웠던 우리 내수경제가 침체 돼서 지금 자영업이 지금 20만 가까이가 지금 그사이에 폐업을 했다는 거잖아요. 이 아픔은 누가 책임져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뭔가 아이고 우리가 죄송합니다. 앞으로 뭐 헌정질서 회복에 말하자면 앞장서겠습니다. 이렇게 해도 시원찮을 텐데, 지금 정말로 윤 대통령을 뭐 지지한다고 하는 아스팔트에 계시는 그쪽에 줄을 서서 이쪽 민주당에 대해서 그런 비판을 하는 게 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 앵 커> 조금 전에 자영업 20만이 사실 문을 닫았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20만이면 사실 딱 20만이라고 볼 수 없는 게 가족 공동체를 생각해 보면, 이거 어마어마한 숫자거든요.
● 김부겸> 그럼요.
○ 앵 커> 그래서 지금 정치권이나 이 대한민국 이 현 상황이 저희가 느끼고 있는 것도 심각하지만, 사실 서민이 느끼는 체감은 말로 못하는 상황이에요.
● 김부겸> 요즘 유튜브들 많이 보신다 하잖아요? 그 유튜브 중에서 지금 제가 이렇게 저는 여기저기 어떤 보수·진보 유튜브 다 보는 사람인데 보면, 그중에서 경제를 전망하는 유튜버들은 대부분이 지금 IMF 때보다 더 큰 위기가 온다. 실제로 그런 징조가 보인다고 합니다. 근데 그분들이 뭐 전부 다 특히 경제라는 거는 구체적인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턱없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닐 거라고요. 선동이 아닐 거라고요. 그분들이 이야기하는 하나하나를 보면 아까 이야기한 그런 징후들이 다 나타난단 말이죠. 이렇게 해서 국민들의 삶이 이렇게 정말로 점점점점 위축되고, 찌들어가고, 사람들이 한계로 내몰리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누가 책임질 거예요. 그런 거를 따진다면, 여당이라고 하는 국민의힘이 저런 어떤, 무책임하잖아요. 이 헌정질서 자체가 지금 말하자면 넘어질 뻔했는데, 그걸 겨우 국민들이 지금 일으켜 세우고 앞으로 제대로 세워서 정상화하고 싶다는데, 거기에 대한 그림은 없고 그냥 계속 야당하고 싸움만 하다가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 앵 커> 민주당 일부 의원 삭발하고 단식하는 거 관련해서 이낙연 전 총리가 또 머리카락으로 뭘 만들어서 헌법재판소에 보낸다 이러는데 보기 흉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총리님 생각은 어떠세요?
● 김부겸> 글쎄요. 뭐 저희들도 옛날 학생 때는 뭐 달리 투쟁의 방법이 없잖아요. 그럴 때 이제 단식, 또 삭발 이게 어찌 보면 가장 상징적인 투쟁이었죠. 그 자체로서 저항의 의미겠죠. 그런 걸 따진다면 많은 국민들이 보았을 때 정말 저렇게까지 해야 되느냐. 하는 어떤 그런 절박감도 느끼시겠지만, 또 하나 왜 우리 정치인들은 저렇게 되기 전에 좀 더 국민들에게 달리 갈 길을 보여줬으면 어떨까 하는 그런 아쉬움도 있지 않겠어요? 근데 뭐 스스로가 내가 달리 할 일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의사표시를 합니다. 국민 여러분 곁에 있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야 지켜보는 저로서도 짠하죠.
○ 앵 커> 민주당이 줄탄핵 비판에 조금 휩싸여 있어요. 근데 관련해서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 강행한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이제 총리님께서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다 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민주당에 좀 한 마디를 해주신다면?
● 김부겸> 아까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야 5당이 공동발의 했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원내 다수당으로서의 또 다른 책무가 있다는 게 국민적 시각입니다. 그래서 한 정치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를 고민해야 되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동안 탄핵 이후에 정국에 압도적인 야권이 앞서다가 어느 순간부터 이게 비등비등해졌죠? 정당 지지율이나.
○ 앵 커> 그러니까요.
● 김부겸> 그게 바로 한덕수 탄핵 때란 말이죠. 그때 제가 한덕수 탄핵을 신중히 해야 된다고 했다가 제가 막 우리 당 지지자도 혼이 났습니다마는, 근데 정치를 조금이라도 오래 해보고 행정의 책임을 져보니까 또 다른 측면에서 국민의 삶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존재하는 거거든요. 그럼 그거는 누군가는 또 책임지고 말하자면, 수습을 해나가는 그런 역할도 있어야 된단 말이죠. 그런 점에서 당시 한덕수 총리하고 조금 말하자면 정치적 공방은 공방대로 하더라도 당시에 뭐 트럼프 행정부가 곧 출범할 거고 등등 여러 가지 조건이 쉽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서로 말하자면 역할을 나누면서 서로 대한민국을 함께 책임지고 갔더라면, 훨씬 민주당이 말하자면 어른스럽지 않았을까. 그러면서도 국회의 결정사항이니까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고 했으면 아마 한덕수 대행이 당시는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 거 없이 느닷없이 그냥 바로 탄핵으로 가는 바람에 국민들이 어? 민주당이 왜 이렇게 어른스럽지 못하게. 국가의 장래에 대해서는 책임도 안 지는 거야? 라면서 그때부터 좀 우리 여론이 저희들한테 조금 회초리를 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여론이 비등비등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뭐 여러 가지로 보면 전체적으로 ‘탄핵이 돼야 된다’가 6, ‘탄핵해서는 안 된다’가 4 정도 어떤 정치적인 균형은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그분들의 마음을 다잡고 있지 못하잖아요? 그런 걸 보면 민주당에 대한 기대는 지금 현재 야당으로서의 문제제기 이자 원내 제1당으로서의 어떤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감 같은 이걸 동시에 기대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최상목 탄핵, 특히 지금은 이분이 경제 관련 책임자란 말이죠. 아직 경제가 어렵다는 게 지금 많은 국민들이 느끼는데. 거기다가 지금 경제 총수까지 만약에 탄핵이 돼서 공백이 된다. 그럼 그거는 어떻게 메워요? 그래서 요즘에서는 다시 민주당이 다른 야 4당을 설득을 하더라도, 이 문제를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의미가 있으니까 카드로 가지고 있고, 본회의에 막 빨리 상정을 해서 결론을 빨리 내는 거는 가능한 조금 자제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 앵 커> 가끔은 탄핵 관련해서 민주당이 하는 행동이나 태도가 조금 과격하다? 좀 격하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가 하는 발언 같은 경우 '몸조심해라' 이런 발언들 있잖아요? 이런 것도 당내에서도 조금 비판이 있기는 하던데 왜 이러냐? 놓고 보면 이재명 대표 2심 선고 때문이다. 이런 전망들, 평가들, 분석들이 나오던데.
● 김부겸> 저는 뭐 그런 전망이나 분석에 대해서 별로 동의하지 않고요. 다만 이제 이 대표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원내 다수당의 대표고 뭐 또 유력한 어떤 대선 주자고 지난번에는 또 대선 주자였고.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실은 정국 전체뿐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 또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거든요. 그래서 뭐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자기 마음에 있는, 화가 났을 수도 있고 하는 걸 이걸 막 터트려도 좋지만, 이 대표는 그런 점에서 한 번 더 참고 두 번 더 참아야죠. 그래도 말하자면 이 대표의 정치적 발언 하나하나가 큰 영향이 미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지난번처럼 그런 발언은 국민한테 공연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고, 다만 왜 여야 모두 다가 자꾸 극단적인 목소리들이 이렇게 이 상황을 끌고 가나 하는 걸 보면요, 이건 뭐 그냥 일반 정치 아니라도 일반 조직에서도 그렇습니다. 어떤 상황이 어떤 외부하고 갈등이 들어가면 항상 뭐예요? 그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항상 앞서게 돼 있어요. 근데 제가 뭐 어릴 때부터 학생운동, 또 사회운동, 또 정당운동 정당에서도 이렇게 해보니까 결코 그 의지 강경한 목소리라는 게 그 시기에는 시원한데 나중에 끝나고 다음 수습하고 다음 국면으로 나갈 때는 절대로 그게 최선의 방향이 아니라는 게 제 나름대로의 경험입니다. 그래서 물론 우리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지금 그렇게 강렬한 메시지를 내고 행동도 그렇게 단호하면 우선은 시원하겠죠. 그러나 우리가 최종적으로 지금 이 국면을 바라보는 게 뭐예요? 최소한도 이 계엄, 내란 등등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분명히 책임을 묻고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하고 그다음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세울 수 있는 튼튼한 토대, 예를 들면 개헌이라든가 이런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을 확인하고 거기에서 말하자면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일어나기를 우리는 대충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지금의 모든 투쟁마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한 번 더 호흡을 가다듬어 달라. 그런 말씀 드리고 싶네요.
○ 앵 커>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1년 징역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에서 비슷하게 판결이 되면 민주당 내부에 동요가 좀 있을 거로 보세요?
● 김부겸> 글쎄요. 우선 무엇보다도 판결 자체를 우리가 미리 뭐 어떻다든지, 예단하는 거 하고요. 근데 뭐 여러 사람이 1심에서 조금 여러 가지 판단이 좀 과했다. 그래서 2심에 무죄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얘기하는 분이 많거든요. 따라서 결과를 예단하는 거는 저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고요. 또 뭐 그런 문제 등등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그동안 비교적 잘 처신해왔고, 또 그 이후에, 어떤 결과 이후에 뭐 어떻게 해야 될지도 지금 아마 이 대표께서 제일 고민이 많으실 테니까 그거는 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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