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때문이야” 이런 소리 안 하려면...간 건강에 좋은 자연식품은?

간에 독성 물질 쌓이면 만성 피로, 각종 질병 유발해

알리신과 셀레늄을 포함하고 있는 마늘은 간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꼽힌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자 신체의 발전소다. 간은 단백질과 콜레스테롤, 담즙을 생산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심지어는 탄수화물까지 저장하는 등의 다양하고도 주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간은 알코올과 약물, 신진대사로 인한 자연적인 부산물 등 독소를 부수는 작용도 한다. 이 때문에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과음 등으로 간에 쌓인 독성 성분은 만성 피로 등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간이 지쳐있을 때 간 해독 기능을 가진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간 건강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간 건강 전문 매체인 '리버서포트(Liversupport)' 자료를 토대로 간 해독에 좋은 천연식품을 알아봤다.

마늘=마늘에는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간 해독 기능이다. 마늘은 알리신과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간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마늘은 또한 황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다. 황 화합물은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아울러 마늘은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사과=사과는 식이 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식물성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성분들은 모두 해독 과정에 관여한다. 식물 색소의 일종인 플라보노이드는 담즙 생산을 자극하고 담즙은 해독 작용을 하게 된다. 또한 사과의 펙틴 성분은 혈액 속 금속 성분을 제거하는데 기여한다.

호두=호두와 같은 견과류는 아르기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은 간에서 암모니아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호두에는 글루타치온과 오메가-3 지방산 성분도 많이 들어있는데 이 역시 해독 작용을 돕는다.

브로콜리=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C 등과 함께 해독 기능을 한다. 간에서 해독 효소를 증가시켜 독소를 배출하는 것을 돕는다.

자몽=비타민C와 글루타치온을 다량 함유한 자몽은 간의 자연 정화 과정을 증진시킨다. 자몽 하나에는 70㎎의 글루타치온이 들어있다. 글루타치온은 간 해독 효소의 생산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자몽의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