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서 관세회피 혐의 과징금 9000억…"법적 대응"

이지용 기자 2025. 3. 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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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통신 장비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관세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현지 정부로부터 9000억원에 달하는 세금 및 과징금 부과 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세무 당국은 삼성전자에 총 446억 루피(7636억원)의 미납 관세 추징금, 삼성전자 인도법인 임원들에게 총 8100만 달러(118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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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당국 "수입품 허위 신고"
삼성 "현지 법 준수…법적 대응"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5.01.3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통신 장비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관세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현지 정부로부터 9000억원에 달하는 세금 및 과징금 부과 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현지 법을 지켰다며 법적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세무 당국은 삼성전자가 주요 통신 장비를 인도에 들여오면서 10% 또는 20%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입품을 허위로 신고했다고 판단했다.

인도 세무 당국이 문제로 삼고 있는 제품은 '리모트 라디오 헤드'로 4G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신호를 송출하는 소형 라디오 주파수 회로 모듈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베트남에서 이 부품을 7억8400만 달러(1조1513억원)어치 수입하면서 관세를 내지 않았다.

인도 세무 당국은 삼성전자에 총 446억 루피(7636억원)의 미납 관세 추징금, 삼성전자 인도법인 임원들에게 총 8100만 달러(118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세관의 품목 분류 해석 문제"라며 "현지 법을 따르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판결까지 약 5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계는 삼성전자가 당장 부과된 세금과 과징금을 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외국 기업들의 수입품 분류를 문제 삼아 세금을 추징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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