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조심!"…산불 옮기는 강풍 위력 [영상]

장영락 2025. 3.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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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진화대원이 진화 현장에서 강풍이 부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이번 진화 작업을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25일 'X' 등 소셜미디어에는 경북 관할인 산림청 남부지방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소속 대원이 진화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직접 촬영한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영상에는 9명 정도의 대원이 작업 도중 불어오는 강풍에 맞서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바람을 조심하라는 대원들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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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특수진화대원 경북 산불 진화작업 영상
몸 가누기 힘들 정도 강풍, 경북 내륙 동해안 지역으로 빠르게 산불 확산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북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진화대원이 진화 현장에서 강풍이 부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이번 진화 작업을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SNS 갈무리
25일 ‘X’ 등 소셜미디어에는 경북 관할인 산림청 남부지방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소속 대원이 진화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직접 촬영한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영상에는 9명 정도의 대원이 작업 도중 불어오는 강풍에 맞서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바람을 조심하라는 대원들 목소리도 들린다. 대원들은 강한 바람에 화재 잔해까지 날아오면서 자세까지 낮춰야 했다.
SNS 갈무리
실제로 이번 대형 산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큰 피해를 내고 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 영양, 청송까지 번졌고 25일에는 초속 21m의 강한 서풍으로 영덕, 포항 등 동해안 지역까지 도달했다.

26일 오후에야 바람 방향이 바뀔 것으로 예상돼 산불 확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26일 새벽까지 12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사상자 역시 불이 강풍을 타고 동진하는 경로를 따라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고 경위는 추가조사가 필요하나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를 피하지 못해 질식하거나, 근접하는 불길을 피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빠른 산불 확산에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 당국 주민대피 조치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산불이 발생해 빠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불길이 임박해서야 한꺼번에 대피 명령이 나와 주민들이 안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 다수가 고령인 점도 사상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추정된다. 강풍 지속에 불이 빠르게 번져 추가 지역 확산도 가능한 상황이라 앞으로 추가 사상자가 나올 우려도 크다. 경북도 측은 “산불이 번진 지자체 등을 상대로 주민 피해 등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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