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실력에 행운까지, 빅버드 휘저은 ‘K리거 야잔’…홍명보 감독에 ‘숙제’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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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에 행운까지 따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 양민혁, 양현준, 오현규까지 교체 투입했지만, 야잔이 중심을 지키는 요르단의 '5백 수비'는 단단했다.
홍명보 감독의 야잔 파훼법은 '손흥민 원톱 기용'이었지만, 이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날 야잔은 홍명보 감독에게 확실한 공격 조합과 전술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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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실력에 행운까지 따랐다. FC서울의 야잔 알 아랍이 대한민국을 꽁꽁 묶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연속 무승부를 거뒀지만, 4승 4무(승점 16)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른 야잔이었다. 야잔은 지난 시즌 서울로 이적한 이후,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이번 시즌 활약상이 좋았다. 김주성과 함께 철벽을 구축하며 서울의 3연속 무실점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만큼, 한국 경기장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
한국의 시작은 좋았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 손흥민의 예리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 초반까지 한국은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이동경, 황인범을 앞세워 요르단의 ‘5백 수비’를 공략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실점에 무너졌다. 전반 30분 박용우가 중앙에서 소유권을 잃었고, 요르단이 역습을 시작했다. 박스 우측에서 무사 알 타마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조현우가 막아냈다. 이후 흐른 공을 마흐무드 알 마르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요르단의 ‘철벽 수비’에 좌절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 양민혁, 양현준, 오현규까지 교체 투입했지만, 야잔이 중심을 지키는 요르단의 ‘5백 수비’는 단단했다. 특히 야잔은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기회를 모색한 손흥민을 꽁꽁 묶었다.
행운까지 다른 야잔이었다. 후반 막바지 우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야잔은 공중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터치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는데, 중계 화면에는 야잔의 손이 공에 맞는 장면이 정확하게 포착됐다. 다만 심판은 오랜 기간 장면을 검토한 이후, 고의가 아니었다고 판단해 핸드볼 반칙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결국 한국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잔은 자신이 왜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지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야잔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중 경합 성공률 100%(3/3), 차단 1회, 걷어내기 6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5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긴 패스 성공 4회를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요르단의 중심을 잡은 야잔이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 또한 야잔의 몫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야잔 파훼법은 ‘손흥민 원톱 기용’이었지만, 이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들은 야잔을 필두로 한 요르단의 5백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요르단전 무승부로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며 본선 조기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로써 ‘2위’ 요르단과는 승점 3점이 차이나는 상황이며, ‘3위’ 이라크와의 승점 차이도 불과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그래서 6월이 중요하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9, 10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에서 확실히 승점 6점을 따내야 본선 진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오만전에 이어 요르단전에서 홍명보호는 확실한 공격 색채를 드러내지 못했다. 필승을 위해서는 홍명보호만의 색깔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날 야잔은 홍명보 감독에게 확실한 공격 조합과 전술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겼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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