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대피 중 차량 폭발"…경북 산불 사망자 15명으로 늘어

류원혜 기자 2025. 3. 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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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로 15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15명, 실종자는 1명이다.

이날 새벽 0시2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한 주택 마당에서는 50대 부부가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중 불길에 휩싸여 여성은 숨졌고, 남성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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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밤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뒷산에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사진=뉴스1

밤사이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로 15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15명, 실종자는 1명이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포항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밤사이 영덕군 영덕읍 일대에서는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주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실버타운 입소자 3명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0시2분쯤 경북 안동시 임동면 한 주택 마당에서는 50대 부부가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중 불길에 휩싸여 여성은 숨졌고, 남성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후 5~7시 사이에는 청송군 청송읍에서 60대 여성, 진보면에서 70대 남성, 파천면에서 80대 여성이 숨졌다. 같은 날 안동시 임하면 한 주택 마당에서는 70대 여성이 산불 연기로 질식해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영양군 석보면에서는 전날 오후 11시쯤 불에 탄 남녀 시신 4구가 발견됐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사망자 등은 연기를 피하지 못해 질식하거나 불길을 피해 대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강풍 등 악조건으로 산불 지역이 확산하고 있다"며 "민·관·군 등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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