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철 싱크홀 주의보…전국이 위험하다 [도로 밑 재앙]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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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수위 변화와 토사 유실, 인근 빗물펌프장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 발생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땅꺼짐이 발생했다.
정충기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이나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심에 여러 인프라 시설물이 지하에 깔려 있어 빈번한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지 관리 측면에서 더욱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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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우기 싱크홀 '취약'…발생 비중 75.7% 달해

(서울=뉴스1) 전준우 윤주현 기자 = #1.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너비 4m·길이 6m·깊이 2.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7~8월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수위 변화와 토사 유실, 인근 빗물펌프장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 발생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땅꺼짐이 발생했다.
#2. 지난해 9월 부산 사상구 도로 한복판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부산소방본부 차량과 5톤짜리 화물차가 땅 밑으로 전복됐다.
상하수도관을 비롯해 지하철, 고속도로 등 지하 시설물이 늘어나면서 전국에 싱크홀(땅꺼짐) 위험등이 켜졌다. 특히 해방기인 3~4월과 많은 비가 내리는 7~8월 싱크홀 발생 위험은 더욱 크다.
26일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따르면 지반 침하 발생 현황 통계 자료가 업로드된 2018년부터 2025년 현재(3월 25일 기준)까지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 건수는 1345건이다.
경기도가 291건으로 가장 많고 광주 155건, 부산 133건, 서울 115건 등 순이다.

계절별로 보면 해빙기인 봄과 우기인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총 1345건 중 봄 371건, 여름 647건, 가을 189건, 겨울 138건 등으로 봄·여름철 발생 비중이 75.7%에 달한다.
2014년 6~7월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 크고 작은 싱크홀이 6차례나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따른 지하수 유출과 지하수 흐름을 통제하지 못한 굴착 공사가 원인이었다.
당시 국정감사 주요 안건으로 다뤄 법과 제도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싱크홀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갈수록 땅꺼짐 규모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공포감도 상당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뿐만 아니라 종로5가역과 고려대역 인근에서 연이어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지반침하 예방 종합 개선 대책'을 마련했지만, 3개월 뒤 또 싱크홀 참사가 발생했다.
해빙기인 3월 24일 오후 6시 29분쯤 천둥소리와 함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도로 한복판에 직경 20m의 대형 구멍이 생겼다.
함몰 직전 가까스로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은 부상을 입었고,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매몰된 뒤 약 17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싱크홀 사고는 주로 도심지 도로 위주로 발생해 차량 통행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얼음이 녹는 해빙기와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우기에 싱크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계절별 특별 점검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충기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이나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심에 여러 인프라 시설물이 지하에 깔려 있어 빈번한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지 관리 측면에서 더욱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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