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경기침체에… 소비자들 “나, 비건族 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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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친환경 트렌드를 앞세워 주목받던 비건 식품의 열기가 국내외에서 한풀 꺾였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보다 실속을 따지는 경향이 뚜렷해진 데다 대체육 브랜드의 맛과 품질에 대한 논란도 비건 시장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식물성 대체육이 맛없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소비자 선호도가 낮다"며 "과거 기대만큼 시장이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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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비건식품 열기 한풀 꺾여
대체육 브랜드 품질 논란도 영향
美 대표업체 기업가치 80% 하락
비건 식품 시장이 국내외에서 주춤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높은 가격’이 꼽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식물성 대체육이 상대적으로 비싸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대체육보다 저렴한 일반 육류로 눈을 돌리면서 비싸고 맛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대체육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대체육은 기존 육류에 비해 파운드(약 450g)당 4.2달러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비건 시장이 과거처럼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는 식문화 특성상 비건 시장 규모가 작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반찬을 통해 야채를 함께 섭취하는 식문화 특성상 국내 비건 시장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국내 채식 인구는 2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에 불과하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식물성 대체육이 맛없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소비자 선호도가 낮다”며 “과거 기대만큼 시장이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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