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지리산'까지 왔나‥"천왕봉도 코앞"

이준석 2025. 3. 2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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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 앵커 ▶

경남 산청의 산불은 엿새째 이어지면서 지리산 국립공원 수백미터 앞까지 불길이 번졌습니다.

산림당국이 저지선을 구축해 능선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산불은 끊임없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진화 헬기가 연신 물을 쏟아붓습니다.

마을 뒤편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들은 대피했습니다.

[이홍렬 /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전 재산이 다 투자돼 있고 내가 살고 있는데 저거 날아가면 나는 어떡하라고 이제… 엄청 불안하죠."

동당리 뒤편 산불 현장에서 지리산 국립공원 구역까진 수백미터 거리에 불과합니다.

천왕봉까지는 8.5킬로미터 정도지만 바로 옆 중산리까지 불이 번질경우 천왕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봉규 / 산청군 시천면] "<여기 뚫리면 어떻게 되나요?> 지리산국립공원이 탈 수가 있죠. 여기는 (능선이) 쭉 연결돼 있거든요. (산불이)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위험해지죠."

산림당국은 산불이 지리산 능선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헬기를 집중 배치했고 산불전문진화대도 투입했습니다.

[이원희 / 산림청 산림자원과장]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 헬기를 집중 투입하고 있고요.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확산 지연제인 리타던트라는 약제를 포함해서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첫 발화지점에서는 낮에 헬기 진화를 해도 밤에 되살아나는 진화와 재발화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두꺼운 낙엽 속의 불씨가 살아나 바람을 타고 번지는 겁니다.

산불은 지상 진화를 해야 완전히 끌 수 있는데, 산세가 험해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홍구탁 / 산청군 산불전문진화대장] "우리가 그쪽에 올라갔다 왔는데 낙엽층이 두껍게 있어 물이 안 스며드니까 안 꺼지는 거예요. 경사가 45도 이상 되기 때문에 접근도 어렵고…"

산청 산불 현장에선 주민 피해와 지리산 확산을 막기 위한 막바지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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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gogumajun@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699661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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