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美의 중재로 '흑해 휴전' 원칙상 동의…"무력 배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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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중재 속에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 중단에 뜻을 같이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3∼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실무 협상 결과를 소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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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산물·비료 수출 위한 러시아의 세계시장 접근 복원"
(워싱턴 제네바 모스크바=연합뉴스) 조준형 안희 최인영 특파원 = 3년여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중재 속에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 중단에 뜻을 같이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3∼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실무 협상 결과를 소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모든 당사국은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상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다"며 미러간 합의를 자신들도 수용했음을 분명히 했다.
또 미러 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백악관은 에너지 및 해양 분야에서의 이 같은 합의 이행을 도울 제3국의 중재를 미러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동일한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 측 협상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을 잇달아 만나며 이 같은 합의를 중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직접 만나지 않았으며 미국 측이 양국 대표단과 따로 회담하며 '3각 합의'를 유도했다.
백악관은 이어 "미국은 농업(농산물) 및 비료 수출을 위한 러시아의 세계 시장 접근을 복원하고, 해상 보험 비용을 낮추며, 이러한 거래를 위한 항구 및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페르비카날(채널1) 인터뷰에서 흑해곡물협정을 재개하려면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명령해 보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속에서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2022년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협정 내용 중 러시아산 식량과 비료 수출을 보장하는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2023년 7월 협정을 파기한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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