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인 신입생 얼마나 잘하려고, 휴식일에도 공부하나…사직에 신형 에이스 등장했다 "이제 첫 등판에 불과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시즌 첫 등판에 불과하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차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데이비슨은 롯데가 총액 95만 달러를 주고 데려온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은 2016 드래프트 19라운드 559번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명을 받았다.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데이비슨은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56경기(129⅔이닝) 4승 1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5.76.
이날 데이비슨은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3회 하재훈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여섯 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3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4회와 5회를 또 한 번의 깔끔한 이닝으로 만들었다. 6회 2사 이후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까다로운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또한 7회에도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이지영, 고명준, 박지환을 모두 범타로 돌리며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9회말 김원중이 에레디아에게 홈런을 맞으며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그렇지만 팀이 11회 나온 손호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는 2-1 승리를 가져왔다.
22일 선발 찰리 반즈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 패전, 23일 선발 박세웅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4실점 패전으로 무너졌기에 데이비슨의 호투가 의미가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국내리그 첫 등판임에도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데이비슨은 "지난 주말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다. 팀이 경기에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휴식일인 24일에 상대팀 타자 공략법을 포수와 함께 분석을 했던 것이 첫 등판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가기 전 '아웃 카운트를 늘이는데 초점을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경기 운영에 좋은 역할을 했고, 투구 수 조절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시작이다.
데이비슨은 "오늘은 시즌 첫 등판에 불과하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KBO리그에 적응하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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