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이후로 줄넘기를 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줄넘기 운동 효과는 조깅의 세 배에 달한다. 줄넘기 1분은 10㎉를 태우고, 줄넘기를 5분간 하면 1.5㎞를 달린 것과 맞먹는 에너지를 소비한다. 뿐만 아니라 신체 장기와 뼈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사진 언스플래시)
심폐 기능, 근력, 골밀도 높인다
줄넘기는 심박 수와 호흡 수를 증가시켜 심폐 기능을 강화한다. 점프를 지속하려면 근육에 산소와 양분을 계속해서 공급해야 하므로 심장과 폐가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심장이 튼튼해지고 폐활량이 좋아지면 결과적으로 더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는 몸이 된다.
줄넘기로 몸 전체 근육도 탄탄해진다. 도약과 착지를 통해 하체 근육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팔과 어깨, 배 근육도 단단해진다. 근육량이 늘면 칼로리 소모량이 늘어 다이어트 효과도 높다. 또 근막이 한쪽으로 뭉치면 통증을 유발하는데, 줄넘기는 근막을 균일하게 자극해 통증을 예방한다.
줄넘기는 골밀도도 높인다. 줄넘기는 대표적인 ‘체중 부하 운동’으로, 점프를 반복하는 동안 중력이 전신에 가해져 뼈 생성이 촉진되고 뼈가 단단해진다. 실제로 폐경 전 체중 부하 운동을 한 여성의 골밀도가 높아졌고, 줄넘기를 꾸준히 한 올림픽 수영 선수들의 골밀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줄 없어도 OK, 언제 어디서나 OK
줄넘기는 실내외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 강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심지어 줄이 없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맨손 줄넘기는 줄이 발에 걸리지 않아 부상 위험도 낮고, 실내라면 가구나 천장 조명에 부딪힐 걱정도 없다. 줄이 없어도 운동 효과는 거의 비슷하다. 운동법 역시 마찬가지.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팔을 굽혀 직각이 되게 만든다. 그 상태로 다리를 모으고 가볍게 뛰면서 손목을 돌려 주면 된다. 뛸 때는 뒤꿈치를 살짝 들고 착지할 때는 무릎을 조금 구부려 앞꿈치로 한다.
줄이 없어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세가 무너지면 무릎과 발목에 충격이 가해져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무래도 손이 허전해 기분이 안 난다면, 줄은 없지만 손잡이에 추를 달아 형체감과 무게감을 느끼며 운동할 수 있게 만든 줄넘기 기구도 있으니 활용해 보자. 실내외 어디서나 가능한 운동이지만 관절 보호를 위해 바닥은 살펴야 한다. 시멘트나 아스팔트 바닥보다는 충격을 흡수해 주는 우레탄 바닥이나 실내라면 매트 위에서 운동을 하기를 권한다. 한편 관절이 좋지 않거나 과체중이라면 줄넘기는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