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청정 제주 산림 위협…불법 성토 기승에 “엄중 대응”
[KBS 제주] [앵커]
KBS는 제주 중산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산림 훼손 현장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허가를 받지 않고 임야에 흙을 쌓는 불법 성토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당국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중산간의 한 임야.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위로 더 올라가자 한쪽에 엄청난 양의 토사가 쌓여있습니다.
마치 건물이 세워진 듯한 높이, 줄자로 길이를 재보니, 5m를 훌쩍 넘습니다.
중간중간 누군가 가져다 놓은 폐콘크리트 더미도 보입니다.
원래라면 이렇게 평탄해야 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흙과 돌들을 5m 넘게까지 쌓아놨습니다.
이곳의 지목은 임야, 관할 관청인 제주시에 초지 조성 허가는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흙을 쌓아 올릴 때 받는 개발 행위 허가는 받지 않았습니다.
[최현영/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 "외부에서 다량의 토사가 대규모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되고요. 허가를 받지 않고 초지를 전용한 행위로 판단되기 때문에 초지법 위반으로 관련 부서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최근 제주시 용강동 임야에서도 이 같은 불법 성토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올해 들어 자치경찰단에서 검찰에 송치하거나 수사 중인 산림 훼손 사건만 벌써 26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침체로 감소하던 산림훼손 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겁니다.
수사 당국도 엄중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박태언/제주자치경찰단 기획민생수사팀장 :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범죄 수익금도 몰수 추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자치경찰단은 불법 성토에 사용된 토사가 어디서 왔는지,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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