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주민 2100여명 대피…강풍 타고 진주로 불씨 번져

최상원 기자 2025. 3. 25.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산청군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25일 산청·하동군 12개 마을 910여명 주민에게 추가로 긴급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경남 산청군은 25일 오후 시천면 신촌·보안 등 2개 마을 50여명의 주민에게 긴급히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또 하동군도 이날 오후 옥종면 안계·가종·숲촌·고암·위태·갈성·두양·두방·종화·궁항 등 10개 마을 860여명의 주민에게 긴급대피하라고 안내했다.

25일 긴급 대피명령이 추가로 내려지기 전까지 대피한 주민은 1222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현장에 헬기가 산불지연제를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남 산청군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25일 산청·하동군 12개 마을 910여명 주민에게 추가로 긴급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24일까지 대피한 주민을 포함하면 전체 대피인원이 2100명을 넘어섰다. 현장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총괄하는 지휘본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히 옮겼다.

경남 산청군은 25일 오후 시천면 신촌·보안 등 2개 마을 50여명의 주민에게 긴급히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또 하동군도 이날 오후 옥종면 안계·가종·숲촌·고암·위태·갈성·두양·두방·종화·궁항 등 10개 마을 860여명의 주민에게 긴급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 있던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도 시천면 천평리 산청곶감유통센터로 이날 저녁 6시께 긴급히 이동했다. 직선거리로 5.5㎞가량 후퇴한 것이다.

산청군 일대에는 이날 오후 4시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이 90%에 이르렀으나, 오후 늦게부터 산줄기를 따라 순간풍속 초속 10~20m의 강풍이 불면서 산불영향지역이 하동군과 진주시 쪽으로 넓어지고 진화율도 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엔 하동군에서 불씨가 강풍을 타고 진주시 수곡면 자매리 야산으로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저녁 6시 기준 산청·하동·진주 지역 산불에는 소방헬기 31대, 소방차 218대와 소방인력 1948명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615㏊, 진화율은 8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25분께 산불 발생 이후 이 지역에선 사망 4명, 부상 8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 24채, 창고 10동, 공장 2곳 등 건물 64채가 불탔다. 25일 긴급 대피명령이 추가로 내려지기 전까지 대피한 주민은 1222명이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최초 발화지점에 있었던 4명을 참고인 조사한 뒤 25일 산청군 산림 특별사법경찰에 이들을 넘겼다. 당시 이들은 예취기로 풀을 베고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