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끄럽다”한 이사장에 “사퇴하라” 항의한 충암고 총동문회장단

김희선 2025. 3. 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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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이사장이 윤 대통령을 보고 "부끄러운 졸업생"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총동문회 회장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충암고 총동문회 회장단은 충암고를 방문해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과 및 사퇴 촉구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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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이사장이 윤 대통령을 보고 "부끄러운 졸업생"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총동문회 회장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충암고 총동문회 회장단은 충암고를 방문해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과 및 사퇴 촉구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동문회 회장단은 “윤 이사장의 매우 부적절한 언행을 강력하게 성토하며 공개 사과와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현직 사학재단의 이사장 신분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 문제에 대해 특정 진영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정치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했다는 건 정치중립의 의무를 지니는 위치가 아니더라도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사퇴요구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학교 당국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재학생들을 비난하는 일부 정치 편향적이고 과격한 시민들을 비판하고, 그들로부터 재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라며 “그런 노력 대신 이 문제가 충암고를 졸업한 동문들의 문제인양 호도하고 이사장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알량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것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문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둘로 나눌 수도 있는 매우 민감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라며 ”그런데 윤 이사장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으로 충암학원을 갈라치기하며 갈등을 심화시키는 매우 부적절하며 경솔한 언행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 이사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 연단에 올라 "내란수괴 윤석열 이상민 김용현 여인형의 모교 충암학원 이사장 윤명화"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100만번 선정하고 싶다'고 적었다"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발이다.

한편 총동문회 회장단이 이날 전달한 사퇴 촉구서에는 현직인 16대 김재우 총동문회 회장을 포함해 총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1대부터 16대까지의 총동문회장단 중 고인이 된 2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참여했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8회)과 김용현(7회)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12회)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17회)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모교다.
#충암고 #자진사퇴 #윤석열 #비상계엄 #총동문회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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