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지?'…한국수영 최강 황선우 옆서 제대로 보여준 18세 김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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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사흘째 경기가 열린 25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앞서 선수 입장 시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영범(18·강원특별자치도청)의 등 뒤로 전광판에 '봤지'라는 문구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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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해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사흘째 경기가 열린 25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앞서 선수 입장 시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김영범(18·강원특별자치도청)의 등 뒤로 전광판에 '봤지'라는 문구가 드러났다.
문구는 선수들이 각각 써낸 것이었다.
김영범은 이날 경기 결과를 예상이라도 했던 것일까. 그는 정말 제대로 보여줬다.
김영범은 이날 4번 레인에서 47초9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바로 옆 5번 레인에서 소속팀 선배 황선우가 48초41로 김영범의 뒤를 이었다.
황선우는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21년 7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 기록이자 당시 아시아 기록(47초56)을 세운 이 종목 국내 최강자다.
김영범은 국제연맹 기준기록(48초34)도 통과해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영범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도 47초96으로 황선우(48초75)를 따돌리고 전체 참가선수 18명 중 1위에 오르며 국제연맹 기준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
김영범은 결승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록을 확인하는 순간 기분이 어땠는지 묻자 "일단 예선에서 목표한 기록을 통과한 것에 안심했다"면서 "결승 때는 기록보다는 다시 1등 할 수 있었던 것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황선우를 제친 데 대해서는 "중학교 때부터 완전히 우러러보던 선배 형이랑 같이 이렇게 겨룰 수 있는 게 일단 너무 영광이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우 형이랑 같이 페이스 맞추고 훈련한 게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승패랑 상관없이 많이 고맙다"고 인사했다.
'봤지?'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자신감 있다'라는 걸 좀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영범은 강원체고 3학년이던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대회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도 황선우는 물론 판잔러(중국) 등 세계적인 선수를 제치고 깜짝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김영범은 키 195㎝, 윙스팬(팔을 벌렸을 때 양 손끝까지 거리) 216㎝로 수영 선수로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갖췄다.
처음에는 배영 선수로 시작했던 김영범은 현재 남자 접영 100m 한국 기록(51초65) 보유자다.
지난해 6월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하루에 두 번이나 접영 100m 한국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제는 자유형 100m에서도 대표선발전 1위에 오르며 다재다능함을 다시 뽐냈다.
김영범은 "어떤 게 주 종목인지 이제 헷갈린다"며 미소 지었다.
오는 31일에 만 19세가 되는 김영범은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목표에 대해 김영범은 "좀 크게 잡으면 메달이고 현실적으로는 결승 진출"이라고 말했다.
김영범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접영 100m에도 출전해 다시 한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 획득에 도전한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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