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제철소까지 짓는 현대차그룹… 車부품 공급도 현지화 [현대차 美에 3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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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투자하는 210억달러(약 31조원)는 크게 자동차 생산,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 등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제철소 건설, 미국 기업과의 신기술 협업 확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986년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이 지금까지 현지에 투자한 금액은 205억달러(약 30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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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강화에 9조원 투입하기로
원자력·재생에너지 투자도 나서
연말 미시간주에 SMR 착공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투자하는 210억달러(약 31조원)는 크게 자동차 생산,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 등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제철소 건설, 미국 기업과의 신기술 협업 확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특히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투자"라며 제철소 설립을 강조했다.
■자동차 생산·철강 등에 투자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체 투자금 210억달러 가운데 가장 큰 86억달러(약 12조6000억원)는 자동차 생산 부문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연간 30만대 수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50만대까지 확대하고 기존 앨라배마 공장, 조지아 공장 등에 대한 보완투자를 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생산 120만대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HMGMA 외에 앨라배마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36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은 34만대다.
완성차·부품사 간 공급망 강화를 위해 부품·물류·철강 분야에도 61억달러(약 9조원)를 투입, 루이지애나주에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라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고품질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로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위험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철강 부문 투자는 미국이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를 불허하는 등 철강 분야에 대한 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나온 계획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외국산 철강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美 기업 협업 확대…현지법인 사업화 속도
미래산업과 에너지 부문에는 63억달러(약 9조2465억원)를 집행한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교통(AAM) 등 신기술 관련 미국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로보틱스 등 AI 기술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RAI)는 강화학습 기반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슈퍼널은 2028년 AAM 기체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의 여러 주와 무인항공기 테스트 협업을 추진한다.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도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한다.
원자력,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도 집중한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올해 말 미국 미시간주에 소형모듈원전(SMR) 착공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고, 2027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 내 자동차기업들과의 전기차 초고속충전 서비스 연합체 '아이오나'를 통해 충전소 설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재까지 50개주 전역에서 57만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오늘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지난 1986년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이 지금까지 현지에 투자한 금액은 205억달러(약 30조원)다. 이번 투자까지 합치면 총투자액은 415억달러(약 61조원)까지 확대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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