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랑 게임을 했다" 한화 광속구에 놀란 이강철 감독…"쿠에바스는 150km 나오면 깨져" 왜?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강속구 군단'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반면 윌리엄 쿠에바스에게는 구속이 '독'이 된다고 밝혔다.
KT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중 삼연전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주말 개막 2연전에서 KT는 한화 이글스와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1차전은 KT가 3-4로 패했고, 2차전은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연이어 155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렸다. 김서현이 최고 158km/h를 찍었고, 신인 정우주 역시 155km/h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도 강속구를 앞세워 멋진 피칭을 선보였다.
25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메이저리그랑 게임을 했다"라며 "볼들이 150~160km/h 온다니까 힘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의외로 우리 애들도 의외로 강했던 것 같다. 타자들이 잘 이겨냈다. 그거 보면서 '강해졌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쿠에바스는 첫 등판에서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쿠에바스에게) '제발 스피드 좀 내지 마라'고 했다. 쿠에바스는 150km/h 나오면 그날 깨진다"며 의외의 사실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제발 145km/h에 커맨드만 해달라고 했다. (한화전) 144km/h 밖에 안됐다. 서너개 147~8km/h 던졌다. 쿠에바스는 커터 같이 좋은 공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쿠에바스는 구속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 난타를 당한다.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집중,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야 한다는 것. 여기에 커터를 곁들이면 타자를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고 한다. 투수 출신 감독답게 제구와 커맨드를 강조했다.
한편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황재균(1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가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고영표는 80~90개 가량 공을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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